지난해 심평원과 대한당뇨병학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30년경 당뇨병 환자
수가 전체인구의 14.4%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인구 7명당 1명은 당뇨병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경고다.
당뇨병은
현재까지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불치병이고, 생활병이다. 평생 질환을 앉고 가야 한다는 점에서 환자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합병증이 유발되면 적절한 치료를 받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그래서 당뇨는 암 보다 더 무서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체계적인 당뇨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희망내과 김선두 원장은 이 점에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환자에게 희망을 주는 의사가 돼야"
"당뇨병을
불치병으로 생각하는 일부 의사들의 가치관이 자칫 환자에게 좌절감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당뇨병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버리고,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진료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안된다고만 해서는 곤란합니다"
29병상의 당뇨전문 내과의원을 운영하는 김선두
원장의 진료소신은 명쾌하다. '당뇨는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라는 것. 다소 무모하게 들릴 수 있지만 김 원장의 생각은 다르다.
"객관적으로 말하자면 현재까지 당뇨병을 완쾌할 수 있는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완쾌가 어렵다고 해서
환자들이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의사의 치밀한 진료와 건강관리가 이뤄지면 당뇨병 환자도 정상인 못지 않은 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는 철저한 진료서비스와 운동관리, 의사의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당뇨병 환자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당뇨병은 유전적 소양이나 운동부적, 바이러스 감염 등 다양한 통로를 거쳐 발병합니다. 당뇨병에 걸린 환자는
자연스럽게 피로감을 느끼고, 저항력도 떨어지죠. 지속적인 혈당관리도 환자의 부감으로 작용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진료 이전에 환자에게 치료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것입니다"
환자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면, 그 다음은 의사의 몫이다. 환자 데이터를 철저히 분석해
혈당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적절한 운동치료법을 제시해 준다. 인슐린 펌프와 인슐린 주사법을 통한 치료법도 김 원장의 자신감 중
하나다.
"당뇨병 환자는 적절한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병행해주면 증상이 크게 완화됩니다. 전문 운동관리사를 통한
운동요법이 큰 효과를 발휘하죠. 이 점에서 대학병원 보다는 일반 의원이 높은 치료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는
의원급 의료기관이 당뇨병 치료에 있어서는 대학병원 못지 않은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단언한다.
"의원급 의료기관도 당뇨병
관련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진료에 나서면 승산이 있습니다. 주치의 개념으로 환자를 1:1로 돌본다는 점에서 환자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당뇨 전문병원을 꿈꾸며
그가 당뇨병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내과 전공의 1년차로 활동하던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 원장은 건국대 충주병원 당뇨센터로 파견근무를 나가
당뇨병 환자들의 실상을 상세하게 목격했다.
당뇨병으로 다리를 절단하거나 실명에 이르는 환자들을 목격하면서 당뇨병 치료에
대한 갈증은 더욱 커졌다.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며, 높은 수익을 올렸던 병원을 처분한 것도 바로 당뇨병 치료에 대한
그의 욕심 때문이었다.
"잘나가던 병원을 청산하고, 서울로 올라올 때 주위에서 다들 말렸습니다. 망하는 병원이 한둘이
아닌 상황에서 다들 위험한 도박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당뇨병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이 필요하다는 것이 제
소신입니다"
그의 꿈은 500병상에 달하는 당뇨전문 병원을 건립하는 것이다. 진실로 진료에 나서면 불가능할 이유도 없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당뇨병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대규모 병원을 설립해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 제 인생의 최대
목표입니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해 차근차근 추진할 것입니다. 하지만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 또한 잊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