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파’ 원인규명 단서될까
전문가 “자연적 지진보다 폭발따른 지진 특성”
경향신문 | 최희진 기자 | 입력 2010.04.02 02:14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강원
천안함 사고 당시 백령도 부근에서 지진파가 측정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단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천안함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26일 오후 9시21분58초 백령도 인근에서 리히터 규모 1.5의 지진파를 감지했다. 백령도 관측소가 사고 현장에서 5㎞ 내에 있고, 사고 시각을 전후로 다른 지진파가 감지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천안함 사고에 따른 진동으로 추정된다.
이번 지진파는 TNT 150~200㎏ 분량이 폭발할 때의 강도로 분석된다. 충격은 채석장에서 발파할 때 정도이며, 약간 큰 기뢰 정도의 폭발력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하지만 폭발이 있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지질연구원의 데이터를 검토한 연세대 홍태경 교수는 "자연 지진에서 큰 진폭으로 움직이는 S파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일 때 발생하는 P파의 진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사고 해역에서 어뢰나 기뢰가 폭발했을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러나 백령도 관측소 1곳에서만 관측된 자료이기 때문에 폭발물에 따른 진동으로 결론지을 수는 없다고 봤다. 홍 교수는 "이번에 나타난 폭발력은 배가 전속력으로 달리다 암초에 부딪쳤을 때도 나올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질연구원 이희일 국토지질연구본부장은 "원인이 함정이 암초에 부딪친 것인지, 내부 폭발이나 외부 폭발에 의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기상청 지진센터 백령도 관측소에서도 지진파를 감지했지만 진동의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 기상청 지진감시과 유용규 박사는 "지진의 파형이 잡음의 형태로 측정됐기 때문에 파형만으로는 자연 지진인지 아닌지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
1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천안함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26일 오후 9시21분58초 백령도 인근에서 리히터 규모 1.5의 지진파를 감지했다. 백령도 관측소가 사고 현장에서 5㎞ 내에 있고, 사고 시각을 전후로 다른 지진파가 감지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천안함 사고에 따른 진동으로 추정된다.
이번 지진파는 TNT 150~200㎏ 분량이 폭발할 때의 강도로 분석된다. 충격은 채석장에서 발파할 때 정도이며, 약간 큰 기뢰 정도의 폭발력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하지만 폭발이 있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지질연구원의 데이터를 검토한 연세대 홍태경 교수는 "자연 지진에서 큰 진폭으로 움직이는 S파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일 때 발생하는 P파의 진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사고 해역에서 어뢰나 기뢰가 폭발했을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러나 백령도 관측소 1곳에서만 관측된 자료이기 때문에 폭발물에 따른 진동으로 결론지을 수는 없다고 봤다. 홍 교수는 "이번에 나타난 폭발력은 배가 전속력으로 달리다 암초에 부딪쳤을 때도 나올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질연구원 이희일 국토지질연구본부장은 "원인이 함정이 암초에 부딪친 것인지, 내부 폭발이나 외부 폭발에 의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기상청 지진센터 백령도 관측소에서도 지진파를 감지했지만 진동의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 기상청 지진감시과 유용규 박사는 "지진의 파형이 잡음의 형태로 측정됐기 때문에 파형만으로는 자연 지진인지 아닌지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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