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로 세계 최초 에이즈 완치

줄기세포로 세계 최초 에이즈 완치
기사입력 2010.12.16 11:57:15 | 최종수정 2010.12.16 12:15:07

전세계 최초로 에이즈를 완치한 사례가 등장했다.

기술 관련 전문미디어인 데일리테크의 14일(현지시간)자 보도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는 티모시 레이 브라운(사진)이 에이즈(HIV)에 감염됐다가 최근 검사 결과 완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HIV 보균자인데다가 골수백혈병까지 함께 앓아 한때 사경을 헤매는 등 중태에 빠졌다. 의료진은 그를 위해 화학요법에 줄기세포 골수 이식 등 할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브라운은 치료 도중 시력 상실, 기억력 감퇴 등 부작용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기적이 발생했다. 치료가 끝난 뒤 검진을 받은 결과 놀랍게도 HIV 바이러스가 모두 사라진 것으로 나타난 것. 의료진은 원인을 분석한 결과 이식된 줄기세포 기증자가 HIV에 저항성을 가진 돌연변이 유전자를 갖고 있었기 때문으로 결론지었다. `CCR5 델타 32`로 명명된 이 유전자는 코카서스 인종 중 1%만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항암치료를 받느라 몸 안에 있던 백혈구들을 박멸하는 과정에서 HIV에 감염된 혈구가 많이 파괴된 것도 완치에 기여했다.

이 결과는 지난 2008년 독일 학술대회에서 발표됐지만 당시에는 완치가 아닌 지연일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에도 재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며 완치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결과는 영국 의학저널에 게재됐다.

[김용영 기자 / 사진@http://www.dailytech.com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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