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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北 총대 메고 대한민국을 敵으로 삼는가기사100자평(10) 크게 작게요즘싸이 공감조선블로그MSN 메신저입력 : 2012.08.13 22:44

화이트보스 2012. 8. 14. 05:08

민노총, 北 총대 메고 대한민국을 敵으로 삼는가

입력 : 2012.08.13 22:44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11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주최한 '8·15 노동자 통일 골든벨' 행사에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당시 나이, 대한민국 국민의 원수(怨讐) 이명박과 공천헌금 받아 처먹은 년의 나이를 모두 더하면 몇살이냐"는 질문이 나왔다. 전교조 광주지부 회원이라는 40세 사회자는 재차 "김일성 주석, 김정일 위원장, 이명박, 박근혜의 나이를 모두 더하면?"이라고 물었다. 이날 출제된 21개 문제 중엔 '미군이 우리나라를 점령하러 온 날짜는?' '2008년부터 미국 놈들이 해온 전쟁연습은?' '북한과 교역하는 걸 원천봉쇄하기 위해 미국이 만든 협정은?' 같은 것도 포함돼 있었다.

민노총은 산하에 금속노조·전교조·전국공무원노조 등을 거느리고 있다. 대기업 근로자·교사·공무원 같은 우리 사회와 산업의 중추(中樞) 인력을 조합원으로 둔 조직이다. 이런 조직이 6·25를 통해 수백만 동족살상(同族殺傷)의 비극을 일으키고 천안함을 동강내고 연평도에 포탄을 퍼부어 꽃다운 나이의 국군 장병과 대한민국 국민의 목숨을 앗아간 김일성·김정일 부자(父子)에게 '주석' '위원장' 하며 북한 공식 직함을 붙여 떠받들면서 대한민국 국민이 보통·직접·평등 투표로 선출한 대통령을 '국민의 원수', 집권당 대통령 경선후보를 '년'이라고 부른 것이다. 민노총 간부란 사람들이 대한민국 국민이란 인식을 단 1%라도 지니고 있었던들 학교에 다니는 어린 자녀들까지 참석한 행사에서 김일성·김정일의 행랑아범이나 하수인(下手人) 같은 못난 짓을 벌이지는 못했을 것이다.

민노총은 13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민주주의 선거 원칙을 짓밟고 '애국가'를 부정하고 "종북(從北)보다 종미(從美)가 더 문제"라면서 북한의 3대 세습과 핵무장을 못 본 체하는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제명하지 않은 통합진보당을 비판하면서 진보당에 대한 지지 철회 여부를 논의했다. 그러나 민노총이 주최한 이번 골든벨 행사를 보면 민노총은 자신들이 겉으로 비난하는 이석기 부류와 무엇이 같고 다른지 국민으로선 종잡을 수가 없다.

1990년 18.4%에 이르던 우리나라 노조 조직률은 2010년 9.8%로 떨어졌다. 2002년 68만5000명이던 민노총 회원도 2010년 58만명으로 8년 새 10만명 가까이 줄었다. 노조는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고 노동자의 '복지'를 위해 투쟁하는 조직이다. 그런 조직이 거꾸로 노동자 농민을 굶겨 죽이면서 김일성 3대만 '최고 존엄'으로 떠받드는 북한을 대변하고 미화하는 일에 정신을 팔고 있으니 민노총 몰락의 날도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