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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생활기록부 보니… 高3 때 '지나친 신중성 때문에 과묵'評

화이트보스 2012. 8. 21. 10:49

학창 시절 생활기록부 보니… 高3 때 '지나친 신중성 때문에 과묵'評

  • 김봉기 기자

  • 입력 : 2012.08.21 03:02

    중·고등학교 6년 동안 반에서 1등 놓친 적 없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학창 시절 생활기록부를 보면 박 후보는 모범생, 요즘 표현으론 '엄친딸'이었다. 성심여중과 성심여고 재학 시절 6년 내내 반에서 1등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중학교 1학년 2학기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내내 반장을 맡았다. 고교 3년 동안은 결석이나 지각 없이 개근했다.

    장충초등학교 시절에도 특별히 어느 한 과목에 치우치지 않고 전 과목에 걸쳐 고루 성적이 좋았다. '우'가 많았던 4학년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학년의 과목에서 '수'를 받았다. 또 초교 시절 '행동발달 상황' 평가에선 친절 예의, 사회성, 자율성, 근로성, 준법성, 협동성, 정직성 등 거의 모든 부문이 최우수인 '가'였다. 다만 '명랑성' 부문은 3학년 때를 제외한 나머지 학년 전부에서 '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후보의 고교 생활기록부(왼쪽)와 대학성적증명서(오른쪽). 고교 3년 내내 반에서 1등을 놓치지 않았고, 서강대 재학 4년간 평점 평균이 4.0만점에 3.82점이다. /박근혜 후보 측 제공
    박 후보의 담임 교사들이 박 후보에 대해 적은 의견란에는 거의 예외 없이 '성실' '겸손' '침착' '근면' '타의 모범'이라고 적혀있었다. 고1 때 담임은 박 후보에 대해 '스스로 정당한 일을 할 줄 아는 용기를 지녔음'이라고 적었다. 다만 '특정한 아동들과만 노는 습관이 있음'(초교 1학년), '약간 냉정한 감이 흐르는 편'(초교 4학년), '매사가 훌륭. 단 하나 지나치게 어른스러움이 흠'(고교 2학년), '지나친 신중성 때문에 과묵'(고교 3학년)이라는 평가도 간간이 들어가 있다.

    생활기록부에 나온 '부형의 희망'을 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은 박 후보가 중1 때만 해도 '피아니스트'가 되길 바랐으나 중2·3과 고2 때 '교육자'를 희망한 것으로 돼있다. 박 후보 본인은 고1 때 '교육자'를 희망했으나 2·3학년 때는 따로 기재하지 않았다. 박 후보는 이후 서강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시절엔 4년 평점 평균이 4.0만점에 3.82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