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8.16 14:40 | 수정 : 2014.08.16 15:33
신자들 각자 개인봉지에
쓰레기 담아 가져가거나
지정 장소에 모아 버려
16일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한 시복 미사가 열린 광화문 일대에는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들었다. 공식 초청을 받은 신자 17만명 외에도 먼발치에서라도 교황을 보려는 수십만의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것이다. 이는 50만명이 운집한 2002년 월드컵 응원 때의 갑절이 모인 역대 최고 기록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미사'를 집전하기 앞서 카퍼레이드를 하고 있다./뉴스1

2시간 20분여의 시복식이 끝난 뒤 광화문 일대는 빠르게 제 원래 모습을 찾아갔다. 사람들은 비닐봉지를 준비해 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쓰레기를 봉투에 담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직접 집전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가 열린 서울 광화문 광장에 무개차를 타고 입장하며 광장을 가득 메운 천주교인 및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뉴시스

일시에 인파들이 빠져나가며 인근 지하철역이 일부 혼잡을 빚었지만, 큰 혼란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시민의 질서정연한 정리와 해산 덕분에 교통통제도 빠르게 풀렸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중앙서울청사 사거리~경복궁 사거리 양방향 교통통제가 해제됐다. 종각~신문로와 광화문~대한문 방면 차로 등도 오후 2시가 되기 전 교통통제가 해제돼 광화문 광장 일대 교통은 모두 원활해졌다.
- 이름 뒤에 직함… '프란치스코 교황'이 올바른 표기 이한수 기자
- 광화문서 '순교 124인 시복식'… 교황청 밖 교황 집전은 이례적 김한수 종교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