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11.26 10:36
"해고를 받아들이겠다."
전쟁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특수부대 요원의 복권(復權) 여부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설전을 벌이며 갈등하다 사임 요구를 받은 리처드 스펜서 전 미 해군 장관이 사직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다고 CNN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스펜서 전 장관은 사직서에서 "나는 양심상 미국 헌법을 지지하고 수호하기 위해 내 가족과 국기, 신념 앞에서 한 신성한 맹세를 어기는 명령에 복종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전쟁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특수부대 요원의 복권(復權) 여부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설전을 벌이며 갈등하다 사임 요구를 받은 리처드 스펜서 전 미 해군 장관이 사직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다고 CNN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스펜서 전 장관은 사직서에서 "나는 양심상 미국 헌법을 지지하고 수호하기 위해 내 가족과 국기, 신념 앞에서 한 신성한 맹세를 어기는 명령에 복종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질서정연함과 규율은 우리가 외국의 압제에 대항해 몇 번이고 승리할 수 있게 한 것"이라며 "불행하게도 나는 핵심원칙인 질서정연함과 규율에 관해 더이상 나를 임명한 최고사령관(대통령)과 같은 이해를 공유하지 않는다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적었다. 그는 "사임한다"는 표현 대신 "해고를 받아들인다"고 적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이 스펜서 해군장관에 대해 경질을 통보한 사실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드워드 갤러거 중사 문제를 다루는 해군의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갤러거 중사는 부당한 대우를 받았지만, 그의 주요 혐의는 모두 무죄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스펜서 장관의 후임에는 케네스 브레이드웨이트 주노르웨이 대사가 곧바로 임명됐다.
경질의 직접적인 사유가 된 에드워드 갤러거 중사는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Navy SEAL) 소속 군인이다. 그는 동성 훈장을 두 차례나 받은 엘리트 군인이었지만, 2017년 이라크에서 민간인을 총으로 쏘거나 이슬람국가(IS) 비무장 소년병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체의 머리채를 잡고 셀카를 찍은 혐의로 지난해 9월 군 검찰에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다.
전통적으로 군에 우호적인 미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은 엄호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갤러거에게 개인 변호사까지 붙여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갤러거에 대해 "국가를 위해 봉사한 인물"이라며 "(유죄 판결을 받더라도) 직권으로 그를 사면하겠다"라고 했다.
갤러거는 1급 살인, 살인 미수, 공무집행방해 등 7개 혐의로 법정에 섰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공언한 대로 직권을 동원해 지난 15일 해군에 명령을 내렸다. 하사로 강등됐던 갤러거를 중사로 원복시키라는 것이었다. 해군은 "(복권과는 별개로) 갤러거가 네이비실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지 등을 다시 검토해보겠다"라고 했었다.
그러나 이후 스펜서 장관은 비밀리에 백악관 측에 ‘갤러거가 네이비실 소속은 유지하되, 현 직책에서는 물러나는 방안’을 제안했다. 직속상관인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몰래 백악관 측과 문제를 직접 해결하려고 시도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하게 질책했다. 21일 트위터에서 "해군은 갤러거에게서 삼지창핀(Trident Pin·네이비실의 상징)을 빼앗지 않을 것"이라며 "이 사건은 처음부터 매우 잘못 처리됐다"고 했다. 갤러거에 대한 징계 절차를 중단하라고 해군 측에 트위터를 통해 전달한 것이다.
스펜서 장관은 23일 "행동하기 위해선 명령이 필요하다. (트위터는) 정식 명령이 아니다"라고 맞섰다. 트위터 게시물은 공식 지시가 아니 며, 징계 종료 절차를 명령하려면 서면으로 전달하는 것이 맞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스펜서 장관이 상관인 에스퍼 장관을 건너뛰고 백악관 측에 비밀 제안을 해 군령을 어겼다는 점과 그의 말 바꾸기를 문제 삼아 사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에스퍼 장관은 성명에서 "스펜서는 솔직하지 못했으며, 그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며 사임 종용 이유를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이 스펜서 해군장관에 대해 경질을 통보한 사실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드워드 갤러거 중사 문제를 다루는 해군의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갤러거 중사는 부당한 대우를 받았지만, 그의 주요 혐의는 모두 무죄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스펜서 장관의 후임에는 케네스 브레이드웨이트 주노르웨이 대사가 곧바로 임명됐다.
경질의 직접적인 사유가 된 에드워드 갤러거 중사는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Navy SEAL) 소속 군인이다. 그는 동성 훈장을 두 차례나 받은 엘리트 군인이었지만, 2017년 이라크에서 민간인을 총으로 쏘거나 이슬람국가(IS) 비무장 소년병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체의 머리채를 잡고 셀카를 찍은 혐의로 지난해 9월 군 검찰에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다.
전통적으로 군에 우호적인 미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은 엄호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갤러거에게 개인 변호사까지 붙여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갤러거에 대해 "국가를 위해 봉사한 인물"이라며 "(유죄 판결을 받더라도) 직권으로 그를 사면하겠다"라고 했다.
갤러거는 1급 살인, 살인 미수, 공무집행방해 등 7개 혐의로 법정에 섰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공언한 대로 직권을 동원해 지난 15일 해군에 명령을 내렸다. 하사로 강등됐던 갤러거를 중사로 원복시키라는 것이었다. 해군은 "(복권과는 별개로) 갤러거가 네이비실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지 등을 다시 검토해보겠다"라고 했었다.
그러나 이후 스펜서 장관은 비밀리에 백악관 측에 ‘갤러거가 네이비실 소속은 유지하되, 현 직책에서는 물러나는 방안’을 제안했다. 직속상관인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몰래 백악관 측과 문제를 직접 해결하려고 시도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하게 질책했다. 21일 트위터에서 "해군은 갤러거에게서 삼지창핀(Trident Pin·네이비실의 상징)을 빼앗지 않을 것"이라며 "이 사건은 처음부터 매우 잘못 처리됐다"고 했다. 갤러거에 대한 징계 절차를 중단하라고 해군 측에 트위터를 통해 전달한 것이다.
스펜서 장관은 23일 "행동하기 위해선 명령이 필요하다. (트위터는) 정식 명령이 아니다"라고 맞섰다. 트위터 게시물은 공식 지시가 아니
그러나 미 국방부는 스펜서 장관이 상관인 에스퍼 장관을 건너뛰고 백악관 측에 비밀 제안을 해 군령을 어겼다는 점과 그의 말 바꾸기를 문제 삼아 사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에스퍼 장관은 성명에서 "스펜서는 솔직하지 못했으며, 그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며 사임 종용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