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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李총리 “더 잘하지 못한 아쉬움만 떠올라

화이트보스 2019. 12. 17. 17:52



떠나는 李총리 “더 잘하지 못한 아쉬움만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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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2017년 6월 1일 총리 취임후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당시 국회의장을 예방하는 모습. 강정현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2017년 6월 1일 총리 취임후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당시 국회의장을 예방하는 모습. 강정현 기자.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2년 7개월 만에 내각을 떠나는 데 대해 “국민과 대통령께 고마운 마음이 제일 크다”며 “더 잘하지 못한 아쉬움만 떠오른다”는 소감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오후 춘추관에서 “제2대 국무총리로 정세균 의원님을 모시고자 한다”며 차기 총리로 정 전 국회의장을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 전 의장에 대한 지명 사실을 발표한 뒤 곧이어 “먼저 정부 출범부터 지금까지 국정개혁의 기반을 마련하고 내각을 잘 이끌어주신 이낙연 총리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이어 “책임 총리로서의 역할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셨고 현장 중심 행정으로 국민과의 소통에도 부족함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님이 내각을 떠나는 것이 저로서는 매우 아쉽지만 국민들로부터 폭넓은 신망을 받고있는 만큼 이제 자신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놓아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든 어느 자리에 서든 계속 나라와 국민을 위해 봉사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을 만나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에 대해 “경찰 용어로는 ‘훈방한다’라는 표현”이라며 웃었다.  
 

이 총리는 “지난 16일 주례 회동 직후 대통령께서 ‘내일(17일) 오후에 직접 발표하겠다’며 ‘총리님도 이제 자기의 정치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말씀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앞으로 예상되는 어려움들과 그것에 대한 걱정을 대통령께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국회의 사정이 워낙 가파르다 보니 그것이 혹시 후임 총리 임명까지의 과정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면서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워낙 국회가 상상을 뛰어넘는 일도 생기는 곳”이라고 말했다.  
 
정 전 국회의장이 새 총리에 임명되려면 국회 인준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현재 국회는 선거법개정안과 검찰개혁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상정을 놓고 대치 중이다.  
 
이 총리는 또 향후 행보와 더불어민주당에서의 역할에 대해 “후임 총리의 임명 과정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하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며 “제가 그런 과정도 보지 않고, 당의 총선 준비도 듣지 않고 제가 먼저 말하는 건 저답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마와 관련한 구체적인 이야기에 대해서 저와 당대표, 청와대가 이야기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


[출처: 중앙일보] 떠나는 李총리 “더 잘하지 못한 아쉬움만 떠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