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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에 해군 파병 ‘한 목소리’

화이트보스 2008. 10. 14. 14:55

소말리아에 해군 파병 ‘한 목소리’

 




사진은 지난해 5월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던 한국 어선 마부노호가 11월 풀려난 뒤 예멘항에 입항하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충남 계룡대에서 14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소말리아 해역에 우리 해군을 파병하는 사안을 놓고 여야 의원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여야 의원들은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2006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동원호, 마부노1.2호, 브라이트 루비호 등에 승선한 우리 선원들이 억류되는 피해를 입었다며 이 같은 피해의 재발을 방지하고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평화유지 활동을 위해서라도파병이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임태희(한나라당) 의원은 "매년 우리나라 국적 선박의 500여척 정도가 수에즈운하를 통과해 소말리아 해역을 지나고 있다"며 "이는 해운 물동량의 25%를 차지하고 있어 우리나라 물자 수송의 안전 확보를 위해 해군 함정을 파병하는 게 시급하다"고지적했다.


임 의원은 이어 "해군 파병을 놓고 현재 정부 부처간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파병이 결정될 경우 즉시 파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희상(민주당) 의원도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소말리아 해역에는 미국과 프랑스, 일본 등의 함정이 파병돼 피랍된 자국 선박을 우선적으로 구출하고 있다"며 "해적들은 함정을 파병하지 않은 한국 등의 선박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파병 의견을 냈다.


문 의원은 이어 "지난 6월2일 유엔안보리가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자행되는 해적행위나 무장강도 행위에 대처하기 위한 안보리 결의안 1816호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면서 "우리 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소말리아 인근해역은 물론 말라카 해협에서도 우리 해상로를 지켜야할 때가 왔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진삼(자유선진당) 의원도 "소말리아 해역에 우리 해군이 필요하다면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해군 파병에 긍정적인 의견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은 "현재 소말리아 해역에 21개 국가가 파병해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데 우리 함정이 있었다면 우리 선원을 보호하는 데 유리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파병이 결정되면 다른 국가와 합동전력으로 연합작전을 수행하면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장은 또 "파병하더라도 배 한척으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기는 어렵다"면서 "파병이 결정될 경우 해군에서는 충무공 이순신함급 함정 1척과 해상작전 헬기, 대테러부대 등을 함께 파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