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하지 않은 ‘보통 국가’ 일본과의 대면 오랫동안 일본은 ‘특별한’ 나라였다 이제 우리는 군사·경제적으로도 시스템도 평범해진 보통의 일본과 마주 서게 됐다 박정훈 논설실장 입력 2022.07.15 00:00 지난 8일 아베 전 총리가 선거 유세 중 피격 당하는 순간이 유튜브에 올랐다. 도쿄 특파원 근무 후 귀국한 것이 2002년 초였다. 일본 취재 경험을 토대로 ‘한·일 산업 역전’ 기획을 해보자고 제안했더니 경제부 선후배들은 하나같이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은 우리가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이란 게 그 시절 상식이었다. 한국 기업들이 무슨 재주로 일본을 따라잡느냐며 정신 나간 사람 취급을 했다. 일본은 조용하고 평온한 나라였다. 그런 곳에서 살다 온 기자에게 한국은 하도 변화 속도가 빨라 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