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간 딸도 몰랐다…군번 없이 전선 넘나든 소녀 첩보원들, 戰功 첫 인정 6·25 전쟁 때 8240특수부대 적진 침투해 게릴라 활동 “북한군에게 붙잡힌 순간 떠올리면 지금도 소름” 목숨건 첩보활동… 후회한 적 없다” 김승현 기자 입력 2022.07.29 03:30 “첩보 활동을 하다 적 총구가 허리춤에 콱 박히던 그 순간을 생각하면 지금도 소름이 끼칩니다. 그래도 나라 위해 몸 바친 그때를 후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지요.” 인천 강화군 송해면에 사는 민옥순(88)씨는 지금도 1951년 11월 북한군에게 붙잡혔던 그 순간을 떠올리면 “가슴이 벌렁거린다”고 했다. 민씨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6월 대북 첩보·유격 부대였던 ‘8240부대’에 입대, 3년간 여성 첩보원으로 활약했다. 민씨는 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