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이 대안이다/자주 국방

세계 최강에 핵추진 잠수함 오하이오 !! 토마호크 154발 '발사대기'

화이트보스 2008. 10. 15. 07:36

토마호크 154발 '발사대기'

한·미 훈련차 부산에 정박… 국내언론에 첫 공개

헤일 함장 "세계 최강의 지상 공격력 보유" 자랑

양국 특수부대원 함께 태워 훈련하는게 이번 임무

 

 

 

세계 최강의 지상(地上) 공격능력을 가진 함정인 미국 오하이오 핵잠수함이 26일 오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다음달 초부터 열리는 한미 연합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20일 부산기지에 입항한 이 잠수함이 한반도를 찾은 것도 처음이다. 특히 핵잠수함 내부를 언론에 공개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일이다.

 

 

부산 해군 작전사령부 부두에 정박 중인 핵잠수함 오하이오(SSGN 726)함은 거함이었다. 길이 170.7m, 폭 12.8m, 만재(滿載) 배수량 1만8750t에 달한다. 함장인 앤드류 헤일 대령은 국내외 기자단에게 "잠수함은 물론 수상함정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토마호크 크루즈(순항) 미사일을 갖춰, 세계 최강의 지상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걸프전과 이라크전 등 주요 분쟁 때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토마호크 미사일 154발을 싣고 있기 때문이다. 토마호크 154발은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시설, 공군기지, 지휘소 등 주요 전략 목표물을 상당 부분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다. 오하이오에 실려 있는 미사일은 토마호크 중에도 최신형으로, 1609㎞ 떨어져 있는 목표물의 반경 수십m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 발사된 뒤에도 목표물을 바꿔서 파괴할 수 있다.


오하이오의 또 하나의 장점은 특수부대원의 작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세계 최강의 특수부대로 알려진 미 해군 특수부대 '실(SEAL)'팀 등 특수부대원 66명을 태울 수 있고, 오하이오 선체 외부에는 특수부대원들이 타고 이동할 수 있는 최신 잠수정(ASDS) 2척을 싣는 원통형 구조물도 있다. 함장 헤일 대령은 "이번 한미 연합 연습에서 오하이오는 한·미 특수부대를 함께 태워 훈련하는 것이 주임무"라고 말했다. 

오하이오의 내부는 배수량이 1200~1800t에 불과해 비좁디 비좁은 한국 해군의 재래식 잠수함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넓은 공간과 첨단 장비를 자랑했다. 2열로 늘어서 있는 총 24개의 직경 2.7m짜리 수직발사관 중 22개에는 각각 7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이 실려 있었다. 2개의 발사관은 특수부대 침투용 등으로 쓰인다. 수직발사관 사이에는 러닝 머신 등 운동기구들이 눈에 띄었다.

 

 

 


 

 

 

 

디젤 전지로 추진되는 재래식 잠수함이 한번에 2주가량 바다에서 작전할 수 있는 데 비해 핵연료로 추진되는 오하이오는 한 번 바다에 나가면 3~6개월이나 머문다. 오하이오에선 160명에 달하는 승조원들이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발사관 통로를 운동장 트랙처럼 도는 경우도 있는데 7바퀴 돌면 1.6㎞나 된다.




 오하이오는 원래 냉전 시절인 1981년 구소련에 맞서기 위해 '트라이던트'라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24기를 실을 수 있는 전략 잠수함으로 만들어졌다. 냉전 종식과 미·소 전략무기 감축협상, 그리고 대(對)테러전 증가라는 안보환경 및 미국 안보전략 변화에 따라 4억 달러를 들여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으로 최근 개조된 것이다.


군 전문가들은 오하이오의 한반도 첫 방문 및 공개는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전력(增援戰力)에 오하이오가 새로 포함됐음을 드러내 북한은 물론 중국에도 매우 강력한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특히 이날 사상 처음으로 뉴욕 필하모니의 평양 공연이 이뤄지는 시점이어서 더욱 그렇다는 지적이다.  核잠수함 오하이오 안에 들어가보니… 26일 오후 부산 해군 작전사령부 부두에서 세계 최강의 지상 공격력을 가진 핵잠수함 오하이오가 언론에 공개됐다. 오하이오는 1만8000t 급으로 길이 170.7m, 폭 12.8m로 토마호크 미사일 154기를 실을 수 있다. /김용우 기자 yw-ki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