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C

비타민C 가격폭등..진원지는 중국

화이트보스 2008. 11. 5. 18:12






세계 비타민C 시장에 중국발 경보가 내려졌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 인터넷판은 20일 전세계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최근 비타민C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는 바람에 심각한 가격 폭등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최근 자국산 식품 안전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제약업계 등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면서 비타민C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

중국측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비타민C 수출량은 지난 4월 6천537톤이었지만, 5월엔 4천857톤으로 24%나 감소했다. 이로 인해 지난 1월 ㎏당 3.4달러(한화 약 3천100원)였던 수출가격도 지난달엔 최근 4년간의 최고치인 11달러(약 1만원)까지 뛰어올랐다.

이에 대해 중국의 4대 비타민C 생산업체 가운데 하나인 장산제약의 쿵타이 이사는 "당국이 매년 배출할 수 있는 오염물질의 총량을 제한하고 나섰기 때문에 일부 생산업체들은 더 이상 비타민을 생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비타민C 가격의 폭등이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와 옥수수 등 원료가격 상승과 같은 불가피한 이유뿐 아니라, 중국 생산업체들의 '가격 카르텔' 때문이라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중국 제약회사들이 저가공세로 세계 비타민C 시장을 평정한 뒤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격담합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서구에서 비타민C를 생산하는 업체는 네덜란드의 DSM 한 곳에 불과하기 때문에 국제 비타민C 시장은 사실상 중국에 의해 좌우되고 있는 형편이다.

실제로 현재 미국 뉴욕법원에는 중국의 4대 비타민C 생산업체들에 대해 가격담합 협의로 집단소송이 제기된 상태다.

식품 및 제약업계 컨설팅 전문가인 리오 헤프너는 "대다수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중국은 (식품 및 제약) 시장을 이미 석권한 상태"라며 "만약 중국에서 생산을 중단한다면 상당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