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법 통과돼야 국가정상화" |
"식물정당된 건 홍준표 탓" |
[2008-12-16 21:14:33] |
 | |
 |
여의도 국회 앞을 가로지르는 혹독한 추위도 이들의 목소리를 얼게 할 순 없었다.
‘잃어버린 10년’을 ‘잃어버린 안보10년’으로 규정한 보수시민단체들은 16일 오전 국회 앞에서 표류중인 안보관련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가쇄신국민연합, 국민행동본부, 6.25남침피해유족회, 라이트 코리아 등 십여 개의 보수시민단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소수의 의견도 존중돼야 하나 다수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민주주의 원칙”이라며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친박연대 등 반좌파 보수정당은 좌파정권이 철저히 무력화시킨 국가의 정보.대공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국정원법, 테러방지법 등 안보관련법안을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즉각 표결 처리하라”고 요구했다.
단체는 미국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를 지목 “극심한 경제손실을 야기한 불법폭력시위대가 100일간을 날뛰어도 속수무책이었던 것은 좌파정권이 무력화시킨 안보.대공기능 상실에 있다”고 진단한 뒤 “직무범위를 확대한 국정원법, 테러방지법 등 법안이 통과되어야 국가기능이 회복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또 민노당을 향해 “촛불시위에 앞장서 공권력을 우롱하고 트집잡기로 깽판 국회를 만든 책임을 져야 한다”며 “‘우리는 강도 잡는 깡패’라며 국민을 우롱하고 모독한 망언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라”고 규탄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북한민주화와 인권개선에 반대하며 반국가행위, 안보위협행위를 바로잡자는 법안을 인권침해, 정치사찰 운운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비판했다.
여당인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안보를 무시하는 야당의 반대는 무시가 최상의 대응”이라고 충고하면서 “깽판, 식물국회를 정상화해 안보.대공 및 민생 관련 법안을 신속히 처리하는 것만이 국민의 뜻에 부응하는 길”이라고 촉구했다.
라이트 코리아의 봉태홍 대표는 “민노당 강기갑 대표의 ‘깡패’ 발언은 시장바닥에나 오가는 저열한 언어로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을 깡패로 표현한 것은 국민모독”이라며 맹비난한 뒤 “국회는 민주주의의 원칙인 다수결에 의해 민생 및 안보관련법을 조속히 처리하길 바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봉 대표는 특히 “172석의 거대여당이 5석 민노당 깽판에 의해 끌려다니는 식물정당으로 전락했다”고 힐난하면서 홍준표 원내대표에게 책임이 있다며 원내대표 자리를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주연 기자]phjmy9757@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