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병원 외과 이승규(李承奎·59 ·사진) 교수가 이끄는 간이식 팀은 25일 새벽 1시에 올 들어 319번째 간이식 수술을 마쳤다. 말기 간경화 환자(46)에게 딸(26)과 여동생의 남편(36) 간 일부를 각각 떼어 준 생체(生體) 간이식이었다. 두 명의 간(肝)을 모아 한 명에게 주는 이른바 '2:1' 간이식으로, 가장 고(高)난도 기술로 꼽힌다. 수술은 전날 아침 8시에 시작돼 17시간에 걸쳐 이뤄졌다.
이 교수 팀은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까지 3건의 간이식 수술이 더 잡혀 있어 일정대로라면 총 322건의 수술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지난해 이 교수 팀이 세웠던 320건의 간이식, 즉 단일 병원 간이식 팀의 한 해 세계 최다(最多) 수술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다. 10~18시간 걸리는 간이식을 일요일 빼고 일 년 내내 매일 했다는 의미다. 의료진이 온전히 수술실에 있는 시간만 4500여 시간, 날수로 치면 190여 일이다. 수술 성공률은 95%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 교수는 "연초에 뇌사 상태에서 장기기증을 한 권투선수 최요삼씨의 영향으로 뇌사자 장기이식이 늘면서 이 같은 기록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공중파 방송 ABC뉴스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이 교수 팀을 매년 300건 이상 간이식을 하는 '한국의 드림팀'이라고 소개했다. ABC뉴스는 이러한 기록은 외과 의사, 마취과 의사, 간호사들이 이 교수를 중심으로 가부장적 가족 문화와 같은 끈끈하고 헌신적인 팀워크를 형성했기에 가능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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