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이 대안이다/자주 국방

北, 신고 플루토늄 모두 무기화"

화이트보스 2009. 1. 18. 09:15

北, 신고 플루토늄 모두 무기화"

 

영변 원자로 폐쇄 대가로 경수로 마무리 요구
(베이징 AP.로이터.교도=연합뉴스) 북한이 6자회담 비핵화 과정에서 신고된 모든 플루토늄을 무기화했다고 주장하면서 영변 원자로 폐쇄 대가로 경수로 사업 마무리를 요구했다고 셀리그 해리슨 미 국제정책센터(CIP) 아시아프로그램 국장이 17일 밝혔다.

지난 12일부터 5일간 북한을 방문했던 해리슨은 이날 베이징에서 북한 관리 4명으로부터 이미 30.8㎏의 플루토늄을 무기화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이는 4개에서 5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해리슨은 이어 북한 관리들이 무기화된 30.8㎏의 플루토늄은 사찰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으며, 이 중 리근 외무성 미국 국장은 "우리(북한)는 핵군축에 대한 약속을 언제 이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 관리들이 문제의 플루토늄이 어떻게 무기화됐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미사일에 장착할 핵탄두 형태로 제조됐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북한 관리들은 또 북핵 6자회담 참가국이 이 사실(플루토늄 무기화)을 알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 검증 활동은 미국과 한국이 한국에 있는 핵무기 관련 내용을 공개할 것인지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고 해리슨은 소개했다.

해리슨은 자신이 소개한 북한의 '플루토늄 무기화' 관련 주장이 사실이라고 보증할 수는 없지만, 북핵 협상이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느꼈다면서 "(6자회담의) 전망이 어둡다"고 말했다.

해리슨은 이어 북한이 영변 원자로 폐쇄의 대가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제공하기로 했다 건설이 중단된 경수로 사업을 마무리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해리슨은 그러나 북한 관리들이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하려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하는 한편 미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관계개선에 대한 정치적 결정을 내린다면 북한과 미국이 친한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게 북한 관리들의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건강 위기설이 제기돼 온 김정일 북한위원장의 현재 상태와 관련, 해리슨은 북한 관리들이 정확한 정보를 주지 않았으나 김 위원장이 전처럼 하루종일 일정을 소화하지는 않는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해리슨은 이번 방북을 통해 박의춘 외무상과 리근 국장을 비롯, 김용대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리찬복 북한군 판문점 대표부 대표(상장)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