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헬스케어

동안의 비결,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화이트보스 2009. 1. 21. 16:23

동안의 비결,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흉터, 주름, 미백까지 토털 케어 가능한 ‘테마 PRP’… 성장인자 주입이 핵심

30대 초반 여성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뭘까?

바로 ‘늙어가는 피부’다. 의학적으로는 ‘노화’라고 할 수 있다.

살아 숨쉬는 생명체라면 모두 노화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눈 감는 날까지 늙지 않고 탱탱한 피부를 유지하고 싶은 게 30대 이후 여성들의 꿈이 아닐까?

피부 노화는 20대부터 시작한다. 피부 세포는 끊임없이 분열하는데, 분열하는 세포들에 결함이 생기면서 피부 노화가 진행된다. 한번 손상된 세포는 다시 분열해도 역시 문제를 지닌 세포로 다시 생산되는 악순환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 피부 노화, 근본을 치료하자

노화가 진행되면 주름과 기미가 진해지고 얼굴빛이 탁해진다. 나이가 들수록 탄력이 사라져 눈꺼풀과 볼 살이 처지기 시작한다.

움푹 들어간 눈 밑, 쪼글쪼글한 입매, 미간 주름, 검버섯과 기미 등은 대표적인 노화 현상. 이런 현상을 없애기 위해 많이 이용되는 것이 필러와 보톡스, 지방이식이다.

하지만 보톡스와 필러는 꺼진 부분을 채워주거나 볼륨을 주는 것일 뿐 근본적인 치료라고는 할 수 없다. 자가지방을 이용하는 지방이식술 또한 생착률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노화의 근본 원인인 피부 세포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피부 노화를 이물질을 투여하지 않고 치료하는 시술법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테마피부과 서울 강남점이 하고 있는 ‘테마 PRP’ 시술법이다.

이 병원 이윤주 원장은 “테마 PRP 치료법은 기능이 퇴화된 피부 세포에 성장인자를 투입함으로써 주름 개선, 미백, 볼륨에 효과를 내고 건강한 피부로 되돌려주는 기능을 한다”고 말했다.

○ 죽은 피부 혈소판으로 부활

PRP(Platelet Rich Plasma) 치료법은 유럽과 일본에선 피부 미용분야에 폭넓게 쓰이는 시술법이다. 국내에는 지난해 도입됐는데, 일명 ‘자가혈피부재생술’, ‘자가혈치료법’, ‘예뻐지는 피주사’ 등으로 통한다.

PRP란 이름 그대로 양질의 혈소판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혈장을 말한다.

먼저 미니어처 향수의 양보다 적은 16cc 정도의 혈액을 채혈한 뒤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양질의 혈소판을 추출한다. 이렇게 얻어진 혈소판에는 PDGF, FGF. EGF, VEGF 등 성장인자가 다량 함유돼 있다. 이들 성장인자는 세포를 증식시키고 콜라겐과 엘라스틴 같은 탄력 세포를 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과거 이 치료법은 화상 환자들과 족부궤양 환자들의 상처를 치유할 때 사용되었다. 지혈, 살균, 세포분열 촉진 등의 기능을 하는 혈소판 속 성장인자들이 상처 회복을 도와 흉터를 줄이고 상처를 빨리 낫게 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안면거상술이나 유방성형처럼 출혈이 심할 수 있는 성형수술과 함께 사용되기도 한다. PRP 시술을 함께 하면 과다 출혈을 막을 수 있어 그만큼 회복이 빠르기 때문이다.



○ 흉터 완화, 탈모에도 효과적

PRP는 보톡스나 필러 같은 이른바 ‘쁘띠성형’과는 작용하는 방식이 다르다. 마치 폐경기 여성의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호르몬을 투여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으로 보면 된다. 노화가 진행되는 피부에 성장세포를 투입해 기능을 다시 활발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치료법의 장점은 자기 혈액 속 혈소판을 이용하기 때문에 특별한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 보톡스나 필러를 맞았을 때처럼 표정이 다소 부자연스러울 수 있는 가능성이 없고, 지방이식처럼 마취가 필요하지 않아 안전성이 높다고 한다.

PRP는 지친 피부를 건강하게 하면서 주름을 없애고 볼륨을 주는 작용도 한다.

이 원장은 “혈소판의 성장인자가 근본적인 세포 기능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활발한 세포 활동으로 흉터가 완화되고 기미와 탈모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PRP 치료와 함께 레이저 시술을 병행할 수도 있다. 활성화된 세포로 인해 피부가 레이저의 영향을 그대로 흡수하고 더 많이 운동하므로 ‘시너지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시술 시간은 채혈부터 혈소판 투여까지 30분 안팎. 시술 후에는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시술받은 지 2주 정도 지나면 효과가 나타난다. 주사를 이용하기 때문에 따끔할 수 있지만 보톡스를 맞는 정도의 아픔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이 원장은 “피부의 잔주름이 사라지고 탄력이 생기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면서 “피부 자체를 건강하게 하는 시술이라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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