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곽종영 교수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가능성”
국내연구진이 해조류의 끈적끈적한 성분인 ’후코이단’이 체내에서 암세포를 인식하는 면역세포인 수지상세포(DC)의 성숙을 유도하는 메커니즘을 밝혀냈다.동아대 의대 곽종영(48) 교수팀은 14일 미역과 다시마 등 해조류에 들어있는 다당류로 끈적끈적한 성분인 ’후코이단’이 암세포나 바이러스 등을 인식해 면역체계를 가동시키는 수지상세포의 성숙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면역 및 혈액학 분야 국제학술지 ’혈액(Blood)’에 소개됐다.
수지상세포는 나뭇가지 형태의 면역세포 가운데 하나로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나 병원균 등에 의해 성숙이 유도되며 외래 항원이나 감염에 대한 면역유도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곽 교수팀은 이 연구에서 해조류에 많이 들어 있어 저렴하고 부작용이 없는 천연물질인 후코이단이 수지상세포의 성숙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곽 교수는 “후코이단에 의한 수지상세포의 활성화 정도는 세균독소에 의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후코이단을 세포처리 과정에서 세균독소 부작용이 없는 대체 활성화 물질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후코이단 처리를 한 수지상 세포는 T세포를 활성화하고 인터페론 감마의 분비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항 암 면역 세포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향후 동물 수준에서의 작용을 조사해 신기능 물질의 의학적 응용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대 의대 곽종영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