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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 끈끈한 성분이 면역세포 성숙유도

화이트보스 2009. 4. 16. 10:41

해조류 끈끈한 성분이 면역세포 성숙유도

동아대 곽종영 교수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가능성”

국내연구진이 해조류의 끈적끈적한 성분인 ’후코이단’이 체내에서 암세포를 인식하는 면역세포인 수지상세포(DC)의 성숙을 유도하는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동아대 의대 곽종영(48) 교수팀은 14일 미역과 다시마 등 해조류에 들어있는 다당류로 끈적끈적한 성분인 ’후코이단’이 암세포나 바이러스 등을 인식해 면역체계를 가동시키는 수지상세포의 성숙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면역 및 혈액학 분야 국제학술지 ’혈액(Blood)’에 소개됐다.

수지상세포는 나뭇가지 형태의 면역세포 가운데 하나로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나 병원균 등에 의해 성숙이 유도되며 외래 항원이나 감염에 대한 면역유도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곽 교수팀은 이 연구에서 해조류에 많이 들어 있어 저렴하고 부작용이 없는 천연물질인 후코이단이 수지상세포의 성숙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곽 교수는 “후코이단에 의한 수지상세포의 활성화 정도는 세균독소에 의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후코이단을 세포처리 과정에서 세균독소 부작용이 없는 대체 활성화 물질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후코이단 처리를 한 수지상 세포는 T세포를 활성화하고 인터페론 감마의 분비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항 암 면역 세포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향후 동물 수준에서의 작용을 조사해 신기능 물질의 의학적 응용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대 의대 곽종영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