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회문화/사회 , 경제

원화, 약세로 돌아설 것`…마이클 울폴크

화이트보스 2009. 4. 17. 18:21

원화, 약세로 돌아설 것`…마이클 울폴크 [조인스]

경제

논쟁중인 댓글 (10)

지난달 이후 외환시장 흐름이 달라졌다. 달러화와 엔화는 약세를 보이고 원화가치는 크게 올랐다. 하지만 뱅크오브뉴욕멜론의 선임통화전략가 마이클 울폴크(사진)는 "3개월 정도의 단기간엔 원화강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그 이후 원화는 다시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15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 인터뷰에서 그는 "지금의 낙관적인 분위기에 휩쓸려 리스크가 큰 투자를 해선 안된다"며 신중론을 펼쳤다.

그는 올 한해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가 1년 안에 회복되기 어렵고, 동유럽발 위기로 시장심리가 다시 불안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다시 커질 것이란 논리다.

그가 예상한 올 연말 원화값은 달러당 1550원, 내년은 1610원이다. 국내 시장의 일반적 전망과는 많이 어긋난다. 울폴크는 "일부는 원화가치가 연말이면 1200원대로 높아질 거라 생각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10% 미만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가도 원화가치와 함께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원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수출기업은 덕을 톡톡히 봤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길어지면 이러한 환율효과도 줄어들 수 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의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에 환율 덕에 가격경쟁력이 커진다 해도 수출 증가로 이어지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돈을 풀고 있어도 달러 약세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봤다. "미국의 양적확대 정책은 디플레이션을 막아주긴 해도 인플레이션을 일으키거나 달러가치 하락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앞으로 1년 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은 계속 요동칠 것"이라며 "지금은 현금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