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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당국은 워게임 모의분석(M&S)으로 북의 미사일 전력을 무력화시킬 수

화이트보스 2009. 5. 3. 16:30
일본 방위연구소도 우리를 벤치마킹"


“한미 당국은 워게임 모의분석(M&S)으로 북의 미사일 전력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군사적 대비를 발전시키고 있다.”

국방정책의 전문 연구와 자문을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KIDA는 박사급 인력 160여명이 포진한 국내 최고의 국방관련 두뇌집단이자 한국군의 정책 싱크탱크다.
월간조선 5월호가 김구섭(62) KIDA 원장을 만났다. 김 원장은 1971년 공사 19기로 임관한 뒤 공사 정치학과 교수를 거쳐 1991년 KIDA 정책기획 연구부장으로 KIDA와 인연을 맺은 북한문제 전문가다.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할 경우 한반도의 안보상황은 어떻게 바뀔 것으로 보십니까?
“유사시 미국 등 국제사회가 한국을 지원하는데 지금보다 신중해질 뿐만 아니라 우리의 연합전력에도 상당한 손실을 줄 것입니다. 남북한 군사력 비교에서 우리가 절대 열세 입장에 놓이게 되죠. 한국 안보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증가하고 북한의 체제유지 자신감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바뀔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기와 발사기지에 대한 정보를 파악해 유사시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군사적 대응을 고려해야 합니다.”

-북한 대포동2호 미사일 발사 이후의 남북관계를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대중 정부는 통일정책은 없고 대북정책만 존재했습니다. 앞으로 남북 합의에 의한 통일은 물 건너 갔다고 봐야 합니다.”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워게임 M&S(modeling and simulation, 모의분석)은 존재합니까?
“당연히 한국과 미국은 워게임을 하고 있고 북의 미사일 전력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군사적 대비를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KIDA 업무의 핵심중 하나는 국방 모의분석(M&S) 업무다. KIDA는 1970년부터 국방 모의분석 운용을 시작했고, 2000년 독자 모형을 개발해 전군에 보급했다. 문형곤 KIDA 책임연구위원은 “미국은 10년에 걸쳐 분석모형 개발에 2000억원, 훈련모형 개발에 8000억원을 들여 개발한 데 비해 한국형 훈련모형은 50억원을 들여 3년 만에 개발했다”고 말했다.

국방 M&S의 중요성은 걸프전을 통해 알려졌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라크 방공망이 예상 외로 강하다는 사실을 파악한 미군은 F-15 전폭기 대신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F-117 스텔스기를 투입했다. 그로 인해 전투기 손실을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고 한다.
또 유럽에서 실시되는 레포저 훈련의 경우 야외 기동훈련시 5390만달러가 소요되나, 모의분석을 겸한 야외훈련을 실시하면 1950만달러만으로 똑같은 효과를 거두는 훈련을 치를 수 있다고 한다.

KIDA는 남북한 상비 군사력 비교, 한국군의 적정 소요예산 파악, 국방인력계획모형 구축사업, 국방조직진단 등 폭넓은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KIDA의 연구수준을 평가한다면.
“얼마 전 일본 방위연구소 심보 마사토시 소장에게 KIDA의 국방운용, M&S, 병력획득 모형 등을 설명했더니 깜짝 놀라더군요. 심보 소장이 미 국방연구원(IDA) 래리 웰치 원장을 만나 ‘KIDA’의 연구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겠다’고 했답니다. KIDA의 박사급 인력 가운데 70여명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입니다.”

북한 미사일 문제가 발생하면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김태우 박사가 잘 알려진 인물이다. 함형필 박사는 육사를 수석 졸업하고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핵 기술 전문가다. 김병용 박사는 유도무기 국내 1인자로 꼽힌다.

* 기사 전문은 월간조선 5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