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도 방목 사육…고수익 올려 ‘화제’ |
무안 초은농장 강대용씨, 톱밥발효 미생물 활용 동물복지 실현…질병 없고 육질 좋아 인기 폭발 |
입력시간 : 2009. 05.07.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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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 현경면 초은농장 대표 강대용씨가 공장형 돈사 대신 방목을 통해 건강한 돼지고기를 생산,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전남도 제공 | |
밀폐된 공장형 돈사 대신 방목을 통해 가장 맛있고 건강한 돼지고기를 생산, 폭발적인 인기로 고수익을 얻고 있는 젊은 양돈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전남 무안 현경면에서 10여년간 자연농업을 활용, 친환경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초은농장 대표 강대용(39)씨.
강씨의 축사는 이른바 ‘톱밥발효돈사’로 소 축사처럼 개방된 축사에 톱밥을 1m 이상 쌓은 다음 유익한 미생물을 접종한 발효상을 만들어 돼지가 마음대로 파헤치고 뛰어놀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발효상은 미생물이 자리를 잡고 살 수 있는 기본환경을 마련해줘 분뇨가 자연발효돼 곧바로 발효상이 되는 순환적 구조를 형성, 퇴비를 치워야 하는 번거러움이 없고 악취도 발생하지 않는다.
여기에 평당 1.1마리를 사육, 놓아 기르는 ‘방목 형태’로 발효사료를 주고 축사는 남향으로 세워 겨울에 햇볕이 항상 들어오게 하는 등 쾌적한 환경에서 뛰놀며 스트레스 없이 자랄 수 있게 하면서 동물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냄새가 없기 때문에 민원이 발생하지 않고 개방된 축사에서 친환경적으로 사육을 하다 보니 면역력도 뛰어나 언제나 누구든지 와서 사육현장을 견학할 수 있다.
개방된 축사와 유익한 미생물로 발효시킨 환경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장난치며 스트레스 없이 자란 돼지라서 고유의 풍미와 쫄깃한 맛은 다른 돼지와 비교할 수 없이 뛰어나다.
강씨는 고품질 돼지고기 생산뿐만 아니라 유통도 직접 책임지고 있다. 직영매장을 개설하고 인터넷을 통해 차별화된 자기만의 돼지고기를 판매, 한번 찾은 손님은 계속 찾아와 고기가 없어서 못파는 실정이다.
그는 현재 돼지 300마리 사육으로 연간 8천만원의 순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고객들의 요구로 내년에는 500마리로 늘릴 계획이어서 1억8천만원의 순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강씨는 “앞으로 지역의 젊은이들과 함께 유기원료의 공동 구입, 트랙터·굴삭기 등 고가장비의 공동 활용, 공동 연구 및 판매를 할 수 있는 유기축산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며 “정겹고 활력있는 농촌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무안/정태성 기자 cts@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