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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대회 성공 개최, 이제부터 시작

화이트보스 2009. 5. 26. 09:24

U대회 성공 개최, 이제부터 시작
     입력시간 : 2009. 05.26. 00:00


광주시민이 드디어 해냈다. 2015 하계 U대회를 유치하는 쾌거를 올린 것이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은 지난 24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집행위원회 총회를 갖고 2015년 대회 개최지로 광주를 선택했다. 이날의 낭보는 재수 끝에 얻어낸 것이어서 더욱 값지고 감격스럽다.
특히 2차 투표까지 갈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대다수 집행위원들이 광주를 선택해 1차 투표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는 유치위원회의 치밀한 준비와 정부의 지원, 그리고 광주시민들의 피와 땀으로 일궈낸 결정체로 평가할 만하다.
이로써 광주는 2015 하계 U대회를 유치함에 따라 국제적인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눈에 띄지않는 국가브랜드 상승과 이미지 제고 등 경제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부가가치까지 따진다면 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가 가져다 줄 효과 매우 클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03년 하계 U대회를 유치했던 대구시는 1천740억원 가량의 사업수익과 관광수익을 올렸으며 수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소득유발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안다.
이런 점에서 광주는 전통문화와 현대예술이 공존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와 광산업을 위주로 한 첨단산업도시로서 국제도시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게 분명하다. 뿐만 아니라, 광주 발전을 견인할 경제유발 효과와 함께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로 광주는 국제적인 스포츠 도시로 거듭날 것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나 광주·전남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국제 종합경기인 U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려면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먼저 FISU 실사단이 지적한 시설 측면의 보완이 시급하다.
또 안정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특별법 제정, 호텔 등 편의시설 추가 설치 등도 간과해선 안 될 부분이다. 아울러 2012 여수세계박람회와의 협력 방안 등을 통해 광주·전남이 ‘상생 발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데도 게을리 해선 안된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건 광주시민의 ‘국제시민’으로서의 역량 강화와 자발적인 참여의식이다. 2015 하계 U대회를 단순한 성공 개최에만 그칠 게 아니라, 민주·인권·평화의 도시로 광주를 업그레이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세계 속의 ‘명품도시 광주’ 육성은 시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