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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발단은 비타민D·칼슘 부족 탓

화이트보스 2009. 5. 29. 14:40

암 발단은 비타민D·칼슘 부족 탓
 

유방암 환자의 재발과 사망 위험은 염증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최근 보도했다.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로버트 크로일 박사는 유방암 환자가 두 가지 염증 표지 단백질인 C-반응성 단백질(CRP)과 아밀로이드A의 혈중 수치가 높을 경우 이 수치가 낮은 환자에 비해 일찍 사망하거나 암이 재발할 가능성이 2∼3배 높다고 밝혔다.

크로일 박사는 초기 단계 유방암 환자 1183명으로부터 유방암 진단 2년 반 후 이 두 가지 염증 표지 단백질의 혈중 수치를 측정하고 그 후 10년 동안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아밀로이드A와 CRP 수치가 높은 여성은 일찍 사망할 위험이 각각 3배와 2배, 암의 재발로 사망할 위험이 각각 2배와 1.5배 높았다.

연령, 암의 진행 정도, 비만, 심장병 등 다른 요인들을 고려했어도 이 두 가지 염증 표지 단백질과 예후의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염증이 전립선암·대장암·췌장암·폐암 등 다른 종류의 암 환자 예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유방암과도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처음이다.

크로일 박사는 그러나 염증은 과체중·운동부족 같은 요인들과 연관이 있는 만큼 식사를 조절하고 운동을 늘리는 한편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나 스타틴 계열의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복용하면 염증 표지 단백질의 증가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연구결과는 암전문지 ‘임상종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암 발단은 비타민D·칼슘 부족 탓

암의 발단은 지금까지 알려진 유전자 변이와는 달리 비타민D와 칼슘 부족 때문이라는 새로운 학설이 제기됐다.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 무어스 암센터의 예방의학교수 세드릭 갈랜드 박사는 암의 발단은 비타민D와 칼슘 부족으로 세포들의 결집력이 와해되면서 세포의 생성에 중요한 세포 간 교신이 끊어지는 데서 시작된다는 새로운 암 발생 모델을 제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 등이 보도했다.

조직 안에서 세포들은 비타민D가 적당히 있어야 성숙한 상피세포로서 서로 달라붙어 결집하게 되는데 비타민D가 부족하면 세포들의 결집력이 떨어지면서 뿔뿔이 흩어져 분화된 세포로서의 지위를 잃고 다시 줄기세포와 같은 상태로 되돌아간다고 갈랜드 박사는 밝혔다.이런 상태가 되면 세포들 사이에 경쟁이 붙으면서 자연선택(natural selection)에 의해 공격적인 암세포가 조직을 장악하게 된다는 것이 갈랜드 박사의 설명이다.

그는 비타민D 부족은 식사와 보충제를 통해 회복시킬 수 있다면서 이 새로운 암 발생 모델이 암 예방과 치료법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비타민D가 암과 연관이 있다는 이론은 지금까지 발표된 200건이 넘는 역학조사와 2500여 건의 시험관 실험 결과가 확인해 주고 있다고 갈랜드 박사는 지적했다.

그러나 이 중에는 흡연·알코올·바이러스가 연관됐을 땐 비타민D의 암 예방효과가 무위로 돌아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그는 밝혔다.갈랜드 박사는 이 새로운 암 발생 모델은 앞으로 연구가 더 필요하겠지만 1년에 한 번 정도 혈중 비타민D 수치를 측정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연구논문은 ‘역학 회보(Annals of Epidemiology)’ 최신호(5월 22일)에 발표됐다.

2009.05.29 김가영기자 kky71@dema.mi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