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회문화/사회 , 경제

김동길, `그날 대한민국은 완전히 노사모의 대한민국`

화이트보스 2009. 5. 31. 20:59

김동길, `그날 대한민국은 완전히 노사모의 대한민국` [조인스]

정치

논쟁중인 댓글 (175)

김동길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노무현 대통령의 장례식을 전후해 잇따라 글을 올리고 있다.

김 교수는 31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장례식 날 하루는 완전히 노사모의 날이었고 그 날의 대한민국은 완전히 노사모의 대한민국이었다'고 썼다. 김 교수는 이날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더니'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방송 3사의 PD도 아나운서도 몽땅 '노사모'처럼 내 눈에는 비쳤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이 죽었다는데 슬픈 기색을 나타내는 것은 인간의 기본'이지만 '카메라는 슬픈 표정보다는 오열하며 울부짖고 하염없이 눈물 뿌리는 그런 얼굴들만 비쳐주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 때 지지율이 10퍼센트대로 하락한 적도 있었고, 그 정권하에서 하도 억울하여 한강에 투신자살한 대기업의 사장도 있었고, 목을 매어 생을 마감한 광역시의 시장도 있었다"며 '대한민국의 4700만 동포가 다 '노사모'가 아닐 뿐 아니라 국군은 죽어서 말하지만 국군 아닌 사람이 죽어서 말하기는 어렵다'고 썼다. 그는 '차분한 자세로 역사의 심판을 기다려 보자'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에 앞서 30일에는 김 교수는 '정권교체는 아직도 멀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내가 보기에 노무현 씨는 순교자도 아니고 희생양도 아니고 한 인간이 누릴 수 있는 모든 영화를 다 누렸고, 저승으로 가는 길도 본인이 선택한 것일 뿐, 누구의 강요나 권고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라고 썼다. 그는 이 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왜 대통령이 되셔가지고 우리를 모두 이렇게 만드십니까. 속시원한 말이라도 한마디 들려주세요. 답답하여 속이 터질 지경입니다'라고 썼다.

디지털뉴스 jdn@joo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