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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보수들 '중도'에 화났다

화이트보스 2009. 7. 5. 10:08

원조보수들 '중도'에 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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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6.27 03:08 / 수정 : 2009.06.27 03:10

김용갑 고문 "보수개혁도 못하면서 방향 바꾸다니…"

이명박 대통령이 '중도 강화론'을 들고 나온 데 대해 원조 보수주의자들은 분노 어린 배신감을 드러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26일 당5역회의에서 "중도실용이라는 환상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유연성 있는 중도 우파와 중도 좌파가 있을 뿐이지, 우나 좌, 보수나 진보의 이념을 떠난 무색 투명한 중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용갑 한나라당 상임고문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설마 했는데 이 대통령에게 또 한 번 속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지금 민심이 이반된 것은 소통 부재, 독주·독선, 포용력 부재 등으로 국민의 마음을 달래주지 못했기 때문인데, 갑자기 이념 타령을 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보수개혁도 제대로 못하면서 이념적으로 중도로 방향을 바꾸겠다니 정말 실망스럽다. 북한 공산 좌파는 핵무기를 실험하고 미사일을 연일 발사하며 대한민국을 위협하는데 우리 쪽에서는 우파정권이 느닷없이 중도로 가야 한다니 이게 정상이냐"고 했다. 김 고문은 '중도'를 "시류에 흔들리는 기회주의"라고도 했다.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는 2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2007년 민중의 민주적 역량으로 정권교체라는 숙원을 달성했지만 이 '간첩들의 천국'에서 이명박 정권은 속수무책,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통곡하고 싶은 심정이다. 호국영령들이 대한민국을 지켜주소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