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는 민주주의를 입에 담지 않았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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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은 비리사건을 감당하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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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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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DJ)은 지난 6월 11일 “오늘날 북한이 많은 억울함을 당하는 것을 안다”며 독재자 김정일을 두둔하더니, 지난 7월 3일에는 “억울함을 당해 저세상으로 갔다”며 “목숨 바쳐온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 있으니 억울하고 분한 것”이라고 자살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두둔했다. 도대체 무엇이 억울하고 분하다는 것인가? 치욕은 전직 대통령이 비리에 연루된 것이며, 억울하고 분한 사람들은 그런 치욕스러운 대통령을 둔 우리 국민들이다. 김대중 정권은 각종 권력형 비리 사건으로 얼룩진 단군 이래 가장 부패한 정권이었으며, DJ는 재임 중 세 아들이 모두 비리에 연루되어 처벌받은 ‘가문(家門)의 치욕’의 상징이었다. 그가 무슨 염치로 ‘부당한 조사’ ‘억울함’을 운운하는가? 노무현은 비리사건을 감당하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노무현의 죽음은 자살 그 자체로 허망한 것이다. 누가 불법적인 검은 돈을 받으라고 시켰는가? 모두 스스로가 자초한 일이다. 혐의가 없는데 검찰이 소환조사를 했다는 말인가? 대통령의 가족과 측근들이 불법을 저질렀는데도 검찰이 수사하지 않는 것이야 말로 부당한 일이다. DJ는 노무현의 자살을 ‘억울한 죽음’으로 몰고 가면서 그를 ‘쾌남아’니 ‘훌륭한 지도자’니 미화하고 있지만 세계 역사를 다 뒤져봐도 어느 훌륭한 지도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도 자살하는 쾌남아도 본 일이 없다. 김정일을 '식견 있는 지도자'라 했던 김대중이 노무현을 “탁월한 정치적 식견과 감각을 가진 우리 헌정사에 보기 드문 지도자”로 격찬했지만 이는 낯간지러운 수사(修辭)에 불과하다. “노무현 대통령은 어느 대통령보다도 국민을 사랑했다” 이런 거짓말이 어디에 있는가? 고(故) 남상국 사장이, 고(故) 안상영 전 부산시장이 누구 때문에 자살했는가?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거침없는 막말과 험구(險口)로 편을 가르고 적대시해 온 노무현이 사랑한 것은 국민이 아니라 자신과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뿐이었다. DJ는 이후 50년은 독재정권이고 지금은 민주주의의 위기라면서 자신과 노무현이 집권한 10년만 민주정부라고 했다. 이런 편견과 독선은 ‘양심(良心)아닌 앙심(怏心)’에서만이 나올 수 있다. 실로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던 시기는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훼손하고 북한의 연방제 통일방안에 동조한 김대중, 노무현 집권 10년이었다. “모두 들고 일어나야 한다”고 선동하면서 국민이 선출한 민주적이고 합법적인 정부를 향해 독(毒)을 품은 김대중이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 일면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 찬 DJ의 요설(妖說)은 노무현의 막말 못지않게 시끄럽다. 북한 세습독재 체제에 대해서는 비판 한마디 못하는 DJ는 ‘민주주의’라는 신성한 단어를 입에 담지 않았으면 한다. 보수적 시각에 따라 그를 바라보면 ‘적(敵)의 충실한 동지’, 대한민국을 좌파 으로 만든 ‘붉은 숙주’, 적에게 군자금을 대준 ‘조국의 반역자’로 비쳐질 수도 있다. DJ는 더 이상 국민을 현혹하고 선동하지 말라. bth2000@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