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금도끼 선물설' 술렁
뉴시스 | 배상현 | 입력 2009.07.10 15:15
【광주=뉴시스】
전남도청이 때아닌 `금도끼', `은도끼' 논란으로 술렁이고 있다.
10일 전남도와 D조선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6월20일 해남의 D조선소의 선박 명명식에 스폰서로 나섰던 박준영 전남지사 부인이 회사측으로부터 1000만원 상당의 금도끼를 선물받았다가 뒤늦게 돌려줬다는 설이 돌고 있어 도가 적극 해명에 나서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도청주변에서 나돌고 있는 `금도끼' 선물설은 박지사의 부인 최모씨(58)가 지난해 D조선소에서 열린 17만500톤급 대형 벌크선 명명식에서 식장과 선박을 연결한 밧줄을 도끼로 끊어 육상에 있는 선박을 처음 물에 띄우는 스폰서를 맡으면서 시작된다.
통상 스폰서는 선주의 부인이나 딸 등이 맡지만 당시 선주 측이 스폰서 선정 권한을 회사 측에 넘기면서 회사 측이 최씨에게 스폰서를 제의해 최씨가 `도끼부인'으로 행사를 성대하게 마무리하게 된다.
문제는 밧줄 절단 의식 때 통상적으로 은도끼를 사용하는데, D조선사측은 행사직후 별도로 날과 자루를 포함해 23㎝크기의 싯가 1000만원 상당 순금도끼를 최씨에게 선물했다는 게 설의 핵심.
여기에 명명식 이후 D조선측이 제2도크 대행개발을 전남도측에 제안했던 것과 맞물려 갖가지 억측도 돌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설은 박지사의 부인을 측근에서 보좌하는 공관장이 금도끼를 받아 보관했다는 취지의 말을 한 뒤 "(자신이) 꾸며낸 말이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대해 전남도와 D조선측은 발끈하고 나섰다.
전남도는 "최 여사는 지난해 D조선의 대형 벌크선 명명식에 스폰서 제의를 받고 참여한 후 1주일이 지나서 대한조선 직원으로부터 명명식 때 밧줄 절단에 사용했던 은도끼 케이스를 전달받아 지금까지 공관의 감사패 등 상패를 보관하는 곳에 놓아뒀다"고 밝혔다.
도는 이어 "은도끼는 나무 손잡이에 도끼 형태를 갖춘 소품 수준으로 통상적으로 명명식 스폰서에게 기념품으로 제공하는 것이 관례다"면서 "금도끼를 받았다는 이야기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D조선측도 "제1호 선박은 의미가 커 선박모형을 조선소에 전시해 놓고 있고 도끼 역시 상징성이 있어 금도끼로 제작해 홍보전시를 위해 준비했다. 하지만 고가여서 캐비넷에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도끼 선물설'은 해프닝 가능성이 있지만, 최씨 측근의 말번복에다, `전시홍보용'이라고 주장하는 고가의 금도끼가 캐비넷에 보관돼 있다는 점 등 석연치 않은 대목도 있어 진실여부를 놓고 당분간 도청주변이 설왕설래할 것으로 보인다.
배상현기자 praxi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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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청이 때아닌 `금도끼', `은도끼' 논란으로 술렁이고 있다.
10일 전남도와 D조선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6월20일 해남의 D조선소의 선박 명명식에 스폰서로 나섰던 박준영 전남지사 부인이 회사측으로부터 1000만원 상당의 금도끼를 선물받았다가 뒤늦게 돌려줬다는 설이 돌고 있어 도가 적극 해명에 나서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도청주변에서 나돌고 있는 `금도끼' 선물설은 박지사의 부인 최모씨(58)가 지난해 D조선소에서 열린 17만500톤급 대형 벌크선 명명식에서 식장과 선박을 연결한 밧줄을 도끼로 끊어 육상에 있는 선박을 처음 물에 띄우는 스폰서를 맡으면서 시작된다.
통상 스폰서는 선주의 부인이나 딸 등이 맡지만 당시 선주 측이 스폰서 선정 권한을 회사 측에 넘기면서 회사 측이 최씨에게 스폰서를 제의해 최씨가 `도끼부인'으로 행사를 성대하게 마무리하게 된다.
문제는 밧줄 절단 의식 때 통상적으로 은도끼를 사용하는데, D조선사측은 행사직후 별도로 날과 자루를 포함해 23㎝크기의 싯가 1000만원 상당 순금도끼를 최씨에게 선물했다는 게 설의 핵심.
여기에 명명식 이후 D조선측이 제2도크 대행개발을 전남도측에 제안했던 것과 맞물려 갖가지 억측도 돌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설은 박지사의 부인을 측근에서 보좌하는 공관장이 금도끼를 받아 보관했다는 취지의 말을 한 뒤 "(자신이) 꾸며낸 말이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대해 전남도와 D조선측은 발끈하고 나섰다.
전남도는 "최 여사는 지난해 D조선의 대형 벌크선 명명식에 스폰서 제의를 받고 참여한 후 1주일이 지나서 대한조선 직원으로부터 명명식 때 밧줄 절단에 사용했던 은도끼 케이스를 전달받아 지금까지 공관의 감사패 등 상패를 보관하는 곳에 놓아뒀다"고 밝혔다.
도는 이어 "은도끼는 나무 손잡이에 도끼 형태를 갖춘 소품 수준으로 통상적으로 명명식 스폰서에게 기념품으로 제공하는 것이 관례다"면서 "금도끼를 받았다는 이야기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D조선측도 "제1호 선박은 의미가 커 선박모형을 조선소에 전시해 놓고 있고 도끼 역시 상징성이 있어 금도끼로 제작해 홍보전시를 위해 준비했다. 하지만 고가여서 캐비넷에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도끼 선물설'은 해프닝 가능성이 있지만, 최씨 측근의 말번복에다, `전시홍보용'이라고 주장하는 고가의 금도끼가 캐비넷에 보관돼 있다는 점 등 석연치 않은 대목도 있어 진실여부를 놓고 당분간 도청주변이 설왕설래할 것으로 보인다.
배상현기자 praxi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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