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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010년 제2의 경기침체 온다"

화이트보스 2009. 8. 24. 10:25

"中, 2010년 제2의 경기침체 온다"

  • 이데일리

입력 : 2009.08.24 09:42

WSJ "중국 수출의존도 높아 해외수요 늘어야 성장"
앤디 시에 "경제회복 더딜 경우 내년 중반 2번째 침체"

4조 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종료되면 중국이 제 2의 `경기후퇴(recession)`를 맞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 외에, 수출의존적 정책에는 변화를 주지 않아 외부적 요소에 흔들릴 수 있다는 것.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기부양책 시행 이후 10개월이 지나면서, 중국 정부가 별다른 정책을 마련하지 않아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우려는 최근 중국 증시에서 목격되고 있다. 연초 이후 중국 증시는 90% 올랐지만, 지난 4일 이후 15%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는 부분적으로나마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증시 하락세가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전망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수출의존 정책을 유지하는 한편 공공지출과 대출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전문가로 잘 알려진 앤디 시에는 "중국은 성장모델이 변하지 않고 있다"면서, 중국이 국내 수요를 기초로 한 경제성장 대신 수출의존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수출이 다시 활성화될 때까지 임시방편으로 경기부양책을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결국 경제가 예상만큼 반등하지 않는다면, 내년 중반쯤 중국이 두번째 침체에 빠질 것이며 두번째 경기부양책을 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아직까지 경기를 지탱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면, 중국은 앞으로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8%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P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7.5~8%, 내년에는 8~8.5%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2010년에 11.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WSJ는 다만 경기부양책이 점차 무력화되면서, 중국이 수출을 대체할 만한 성장동력을 찾지 못한다면 더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