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이 대안이다/자주 국방

장성우 문무대왕함장

화이트보스 2009. 9. 14. 15:05

장성우 문무대왕함장

`北선박 구조 기억..1천600쪽 작전노하우 책자 2진에 전달`
[연합]2009.09.14 11:11 입력 / 2009.09.14 11:15 수정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따라가는 나라'에서 '이끌어가는 나라'로 나가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제고했다고 봅니다."

6개월여간의 소말리아 해역 파병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14일 귀환한 청해부대 1진 문무대왕함장인 장성우(해사39기) 대령은 1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파병과 소감을 밝혀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장 대령은 "다른 국적의 선박을 구조한 작전들이 의미가 컸으며 특히 북한 상선 다박솔호를 인도적인 차원에서 구조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지휘관으로서 정말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시간이었고 부대원들에게 감사한다"고 했다.

그는 "6개월여간의 작전 노하우를 담은 1천600페이지에 달하는 책자를 청해부대 2진인 대조영함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장 대령과의 일문일답.

--첫 전투함 파병을 성공리에 마쳤다. 소감과 함께 파병의 의미를 설명해달라.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에 걸맞은 역할을 수행해 국제해양안보 증진에 기여함은 물론 대통령의 말씀처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따라가는 나라'에서 '이끌어 가는 나라'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했다.

--성공적인 임무수행을 위해 가장 힘쓴 부분은.

▲'우리의 손으로 우리 선박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으로 부대원이 하나가 되어 교육훈련을 해왔던 것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남북 대치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충돌 상황에 대비해 준비해온 전비태세, 특히 해상 대간첩 작전에 익숙했던 것이 해적상황 발생시 신속한 대응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했다.

--이번 파병활동 중 가장 역점을 둔 분야는.

▲연합해군과의 원활한 정보 교환을 통해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각종 연합훈련을 통해 습득한 전술과 작전수행 능력의 실전 적용 가능성과 유용성을 확인하는 것에도 주안점을 뒀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다른 국적 선박을 구조한 작전들이다. 특히 북한 상선 다박솔호를 인도적인 차원에서 구조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터키 해군과 공조해 우리 선적인 오로라호를 구한 것도 잊을 수 없다.

--임무수행 중 가장 어려웠던 점은.

▲기후가 섭씨 40도를 넘나들고 습도도 100%에 가까웠다. 사람도 장비도 힘들 수 있는데 이를 잘 정비해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장거리 작전 수행에서 장병들의 건강관리는 어떻게 했나.

▲하루 2차례에 걸쳐 부대원들을 위한 체력단련 시간을 운용했고 가용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장병들이 여가시간에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했다.

식중독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소독과 혹시라도 발병할 수 있는 신종 플루 조기발견을 위해 매일 발열 체크를 실시했다. 부대원의 스트레스 해소 및 사기진작 차원에서 밴드, 사진 등 동아리 활동과 e-스포츠 대회 등 각종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생사고락을 함께한 부대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청해부대 1진 장병과 함께했던 186일은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감히 해낼 수 없는 일이었다. 지휘관으로서 정말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시간이었다. 묵묵히 믿고 따라준 부대원들께 감사드린다.

--청해부대 2진인 대조영함 부대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6개월여간의 작전 노하우를 1천600쪽에 달하는 책자로 만들어 전달했다. 저희보다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