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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 '꺾기' 적발건수 1위

화이트보스 2009. 10. 21. 19:24

광주은행 '꺾기' 적발건수 1위

연합뉴스 | 입력 2009.10.21 17:52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금융감독원의 은행권 '꺾기' 실태점검에서 사실상 정부가 주인인 광주은행이 적발건수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꺾기는 은행들이 대출을 대가로 금융상품의 가입을 강요하는 행위를 말한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신학용 의원(민주당)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5월 국내 16개 은행의 꺾기 실태를 점검한 결과, 13개 은행에서 274건, 57억8천만 원 규모의 꺾기 사례가 적발했다.

금감원은 점검결과를 근거로 제주은행과 SC제일은행에 기관주의 조치를 내렸고 임직원 41명에 대해 해당 은행에 제재조치를 의뢰했다.

은행별로는 광주은행이 총 136건에 16억4천만 원, 경남은행이 27건에 7천만 원, 신한은행이 26건에 3억1천만 원, 하나은행이 22건에 2억 원, 기업은행이 9건에 3억1천만 원, 씨티은행이 9건에 4억6천만 원이었다.

SC제일은행은 적발건수가 4건에 불과했지만, 금액은 12억 원으로 광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금감원이 조치의뢰한 임직원 수를 보면 하나은행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이 6명, 씨티은행과 광주은행이 각각 4명으로 뒤를 이었다.

신학용 의원실은 "정부가 대주주인 광주은행과 경남은행 말고도 국책은행인 기업은행, 특수은행인 농협, 수협도 꺾기 영업에 동참했다"며 "공기업들이 앞장서서 불법 영업을 자행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은 예금보험공사가 대주주인 우리금융지주의 계열사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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