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헬스케어

독감바이러스 항산화물질에 약해

화이트보스 2009. 11. 1. 08:33

독감바이러스 항산화물질에 약해 [연합]

모든 독감바이러스의 아킬레스건은 사과, 포도와 같은 과일 등의 식물성 식품에 많이 들어있는 항산화물질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UPI통신 등이 30일 보도했다.

미국 앨라배마 대학 의과대학 폐손상치료센터(Pulmonary Injury & Repair Center)의 새디스 매탈론(Sadis Matalon) 박사는 산화물질이 없으면 독감바이러스가 폐를 손상시킬 수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매탈론 박사는 모든 독감바이러스는 M2단백질을 통해 폐의 내막을 둘러싸고 있는 상피세포를 공격하며 이때 산화물질이 없으면 이러한 기능을 상실한다는 사실이 동물실험과 시험관실험 결과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M2단백질은 특히 폐 안에서 체액을 제거하는 상피세포의 기능을 손상시킴으로써 폐렴 등 여러가지 폐기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매탈론 박사는 말했다.

그의 연구팀은 개구리알을 가지고 3단계의 실험을 실시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먼저 개구리알에 폐단백질과 M2단백질을 함께 주입하자 폐단백질의 기능이 크게 떨어졌다. 이어서 분자생물학 기술을 통해 M2단백질의 어느 부분이 폐단백질에 손상을 일으키는지를 알아냈다. 이 부분을 없애자 M2단백질은 폐단백질을 손상시키는 기능을 상실했다.

마지막으로 이 문제의 부분을 그대로 살려둔 채 M2단백질을 산화물질을 제거하는 약물과 함께 투여했을 때도 M2단백질은 폐단백질을 손상시키지 못했다.

매탈론 박사는 인간의 폐세포를 가지고 실험을 했을 때도 똑같은 결과가 나타났다면서 이 새로운 발견은 항산화물질을 많이 섭취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실험생물학회연합회(FACEB) 저널 11월호에 발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