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초 필자는 학위논문 “러시아의 자원과 북한의 노동력과 한국의 자본과 기술이 결합한 삼위일체 공생농업을 위한 연구” 심사를 위해 국립모스크바
대학 내에 있는 러시아 국가 학술위원회 초대소에 잠시 머물 기회가 있었다. 어느 날 학교당국은 필자에게 한국 출신인 노령의 정치인 한 분이 논문 준비를 위한 교양과목 이수차 왔다면서 같은 방을 쓰라고 해서 만난 분이 DJ였다. 초면은 아니었으나 머나먼 러시아 땅에서 만나니 반가웠다. DJ는 필자에게 '이 동지'라고 부르면서 살갑게 대해 주었다.
그날 오후 또 한 사람이 합류했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리스의 선박왕 오나시스 그룹의 후계자였다. 오나시스 그룹의
창업주는 미국의 제35대 대통령 케네디의 미망인인 재클린 여사와 결혼을 하여 세상을 놀라게 한 바로 그 사람이다.
크루즈 유람선 남서해안 관광 창업주의 조카 되는 자칭 ‘오나시스 크루즈 유람선 그룹’의 후계자라는 사람은 필자와 DJ가 한국에서 왔다니까 깜짝 놀라면서 가방 속에서 세계에서 가장 경치가 좋고 크루즈 유람선 항로의 최적지가 바로 한국 남서해안이라면서 세계 각국의 관광지 사진과 함께 유람선
프로젝트를 설명하면서 “한국 남서해안 크루즈 유람선 계획안”이라는 파일을 건네주었다. 필자와 DJ는 이것을 보면서 흥분했다. 한국의 남서해안 경치가 세계 최고이고, 이 프로젝트가 한국인 전부를 먹여 살릴 수 있을 만큼 크나큰 일거리였음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 내용은 이러하다.
▲한국의 남서해안은 지중해 연안과 하와이와 남태평양 또는 동남아 관광지처럼 연중 꼭 같은 환경과는 달리 4계절이 너무나 뚜렷하게 구별되고, 봄에는 연두빛, 가을에는 단풍잎 등 자연의 색상은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파노라마를 연출하여 부유층 서구인을 미치게 열광하는 요소가 되고 ▲남서해안의 올말졸망한 섬들은 각양각색의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여, 예컨대 나체생활 섬, 원시생활 섬, 비만환자 치료 섬, 언어 섬(요즘의 영어마을과 같음), 수렵 섬, 노인휴양 섬 등 다용도로 사계절 활용이 가능하여 남녀노소 구별 없는 초호화판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고 ▲크루즈 유람선이 기항하는 항구인근 도시에서 한국 고유음식과 템플(중국과는 구별되는 한국의 사찰) 관광은 한국 관광의 극치라는 것을 지적해 놓았다.
오나시스 그룹은 88서울올림픽 때 한국의 남서해안의 자연이 크루즈 유람선 여행에 세계 최고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지난 5년 동안 꾸준히 연구 검토해 왔다고 말했다.
크루즈 유람선 관광객 한 명은 일반관광객 100명의 유치효과와 같다는 그의 주장에 DJ께서는 틀림없는 말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그날 “이동지, 이 프로젝트는 내가 책임지고 할 테니, 나에게 맡겨두소”라고 당부했다. 훗날 이 프로젝트는 DJ의 손에 의해 거제도, 남해 등 경남지역을 제외한 전남지역의 해남ㆍ무안ㆍ신안ㆍ진도 등
지방자치단체로 건너가 갈기갈기 찢어져 만신창이가 되었다. 참여정부 시절의 행담도 사건(J 프로젝트)은 이것의 한 가닥 갈래에 해당되는 것으로 우리를 슬프게 했다. 오나시스 그룹의 지적처럼 아직도 남서해안은 세계 최고의 관광자원으로 전문가의 손에 의해 세공을 기다리는 원석의 다이아몬드 같은 존재이다.
비뚤꾸불 잡목류 보물 TV를 통하여 스칸디나비아 반도 국가들인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에서 산불진화방법을 보았을 것이다. 이것은
캐나다나 알라스카 또는 러시아와도 꼭 같은 장면인 것을 보면서, 큰 나무 밑에서 산불은 그냥 지나가기만 하는데, 한국은 반대로 큰 나무, 작은 나무 가릴 것 없이 홀랑 다 타버린다. 원인은 간벌과 가지치기를 하지 않은 결과인데 우리나라의 산림은 울창하기만 하지 속 빈 강정과 같은 쓸모없는 잡나무와 덩굴류이기 때문에 소득이 없어 관리소홀로 인한 산길(林道) 진입이 불가능해 헬기 외는 진화방법이 없다.
그런데 이렇게 천대받던 꾸불꾸불하고 비뚤어진 잡나무들이
친환경 무늬목
코팅재료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뚜렷한 사계절의 영향으로 참나무, 물푸레나무, 아카시아, 떡갈나무 등의 무늬들이, 그리고 재래종 소나무의 괭이무늬가 지구촌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늬목으로 세계 각국의 유명주택 및 가구업체가 경탄하고 있다. 내가 아는 러시아와 캐나다의 벌목업자들은 한국의 비뚤어진 잡나무들은 지표면 흉고 30cm, 상단부 흉고 20cm, 높이 4m의 원목 한 개를 미화 100달러 값어치가 있지만 이것을 0.1~0.3mm로 종이처럼 깎아 팔면 1,000달러나 된다고 했다.
이것의 용도는 일반 목재에 코팅으로 주택용, 자동차와 선박의 내장재 및 벽지용으로 사용되어 특히나 친환경용 자재로 시장은 무궁무진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들은 한국정부가 산하에 널려있는 보물을 홀대한다고 탓하고 있다. MB정부는 잡 나무류 생장을 위한 전문가의 입회아래 확실한 간벌과 가지치기를 공공
일자리 창출과 연계하여 실시한다면 헬기를 동원하지 않는 산불진화가 가능할 것이고 부산물인 폐목들은 바이오칩으로
재활용 될 것이며 몇 년 후는 한국은 무늬목 최고의 수출국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
서해 갯벌 세계유일 자산 호남지방과 경남 산청, 함양 등 지방자치단체장 및 농업기술센터의 사무실에는 큼직한 '한국의
게르마늄 지대'라는 지도가 벽에 붙어 있다. 무안, 신안지방 앞바다 참조기가 맛있는 것은 조기의 비늘 아래 천연성
나노단위의 게르마늄이 붙어 있기 때문이고 이곳의
양파와 쪽파, 마늘과 총각무가 맛있는 것도 이것의 원인이다.
특히나 경남 함양과 전북 무진장(무주ㆍ진안ㆍ장수)지역의 사과가 맛있고 저장성이 최고(일본과 비교하면 상온에서 3개월 이상 차이가 남)인 것도 이것에 기인한다. 이 지도는 제가 1995년부터 2년 동안 러시아 우주광학연구소(중앙시베리아 비스크 지하도시)에 드나들면서 유인우주선 미르호가 찍은 것을 2만 달러나 주고 가져와서 1997년 1월 국내관계기관에 제공한 것이다. 그런데 어느 한 곳도 우리 재단이나 필자가 제공했다는 문구는 없고 심지어 목포대학 누구 교수가, 경상대학 어느 교수가 등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본 러시아와 이탈리아ㆍ일본의 게르마늄 과학자들은 이런 사기꾼 같은 나라가 당신의 조국이냐면서 기술과 정보를 제공한들 당신에게 무슨 이익이 있느냐고 허탈해 했다.
좌우간 세계 최고의 지표면 게르마늄지대는 핫산지역(조선시대 선조임금 때 이순신 장군이 근무했던 녹둔도 일대)과 북한 두만강 나진선봉지역의 굴포리 일대이다. 이곳의 갯벌들은 세계 각국의 유명제약 및
화장품 회사에서 가져간다. 이 갯벌을 온몸에 두껍게 바르고 찜질을 하면 피부병 치료에 최고라고 스위스와 이탈리아 노인네들이 즐겨 응용한다. 신안 등 서해안 앞바다의 갯벌 역시 핫산 지역과 동일하여 이제는 인류를 구제하는 의약품으로 재등장하고 있고, 갯벌스키가 새로운 스포츠로 등장했다.
이것의 국제대회도 유치가 가능해졌다. 이뿐만 아니다. 최근 러시아 아무르 강변의 수호이 SU-35형 전투기를 만드는 “콤소몰스키-나-아무레”
공장에서 개발한 갯벌용 WIG(Wing in Ground effect ship)은 종전의 WIG 부양선과는 달리 갯벌 표면을 달리기 때문에 인천에서 목포까지 썰물 때를 이용한 정기여객선(차)으로 가능하고, 서해안 관광객 유치에도 가능성이 있어 외국의 전문가들은 서해안 갯벌을 보물 중에 보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으로 최근 우주공학 기술진들이 갯벌을 벽돌 또는 시멘트 블록의 중간완충제로 사용한 결과 친환경 냉난방 보온제와 의학적 효과가 탁월하다는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이상, 외국인이 격찬한 한국의 보물 3가지를 소개했다.
*필자/이병화=농경영학ㆍ경제학 박사. 재단법인 국제농업개발원 원장. 한국의 연해주 농장 진출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