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윈난성 쿤밍시 대소석림(大小石林)
/ 글과 사진: 김필연
석림(石林:스린)은 쿤밍시에서 남동쪽으로 약 120㎞ 정도 떨어진 이족(彛族)
자치현 내에 있는, 면적이 약 350㎢인 규모가 매우 방대한 바위 군락이다.
세계에서 가장 광활한 카르스트 지형으로도 손꼽히는 석림은 돌기둥이 나무
줄기처럼 하늘로 치솟아 거대한 삼림 형태를 띠고 있는데 전형적인 열대
석회암지형으로 해발 1,750m에 자리 잡고 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석림의
바위를 모으면 약 125만 평이나 된다고 한다.
원래 이곳은 해수면 같이 평평한 지대였으나 약 백만 년 전부터 솟아오르기
시작하여 지금은 이 일대의 기후 또한 열대에서 온대로 변했다고 한다. 석림은
대소석림(大小石林), 내고석림(乃古石林), 지운동(芝云洞), 장호(長湖), 대첩수
폭포(大疊水瀑布), 월호(月湖), 기풍동(奇風洞) 7개의 풍경구로 구성되어 있다.
석림의 바위들을 살펴보면 수평으로 금이 가 있는데 이는 융기가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여러 번에 걸쳐 이루어져 그때마다 파도에 침식된 흔적이라 한다.
더구나 석림은 발견되기 전까지 땅속에 묻혀 있어 훼손되지 않고 지금처럼
원형의 모습을 간직할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 일반인에게 개방되는 부분이
발견된 바위 군락의 약 1/5 정도라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규모였다.
관광지로 개발된 곳 뿐 아니라 석림을 둘러싼 이 지역 일대가 얼핏 보아도
온통 돌 천지였다. 워낙 돌이 많아 농사짓기도 힘들고 먹을거리가 귀해 예전에는
처녀들이 이곳으로 시집오기를 꺼렸다고., 지금은 관광수입이 좋아 그러한
일화는 사라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파란 하늘 아래 당당히 서 있는 석림을 기대했는데 방문 날은 이상 한파로 인해
몹시 추웠고 비까지 뿌리는 통에 카메라 간수하느라 애먹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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