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헬스케어

혈액형불일치 신장 재이식 첫 성공"

화이트보스 2009. 12. 6. 12:37

혈액형불일치 신장 재이식 첫 성공"

  • 연합뉴스
  • 트위터로 보내기
  • MSN 메신저 보내기
  • 뉴스알림신청
  • 뉴스레터
  • 뉴스젯
  • RSS
  • 프린트하기
  • 이메일보내기
  • 스크랩하기
  • 블로그담기
  • 기사목록
  • 글자 작게 하기
  • 글자 크게 하기

입력 : 2009.12.06 08:46

서울성모병원, 이식 거부반응도 극복

신장이식 실패에 따른 이식 거부반응과 혈액형 불일치로 새로운 신장이식이 힘들 것으로 보였던 말기 신부전 환자가 신장 재이식 성공으로 새 삶을 찾았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양철우(신장내과)·문인성(이식외과) 교수팀은 지난 1989년 첫번째 신장이식 이후 만성거부반응으로 이식된 신장의 기능을 상실한 채 만성 거부반응에 시달려 온 41세 여성(O형 혈액형)에게 B형 혈액형을 가진 언니(44)의 신장을 새로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시술은 지난 10월19일 이뤄졌으며, 두 사람 모두 건강하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번에 신장을 재이식한 환자는 첫번째 신장이식을 한 후 만성 거부반응으로 이식 신장이 더 이상 기능을 할 수 없게 되자 지난 2007년 11월부터 혈액투석을 시작했다.

당시에도 이 환자는 신장 재이식을 하려 했지만, 기증의사를 밝힌 환자의 언니가 혈액형이 호환되지 않는 B형인데다, 적합한 혈액형의 공여가가 나타나도 첫번째 이식 실패에 따른 항체가 몸 안에 다량으로 형성돼 이식이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의료진은 이 환자에게 올해 7월부터 환자 체내의 항체를 제거하기 위해 ‘B임파구’에 대한 항체주사를 투여하고, 혈장교환과 면역글로불린 투여 등의 시술을 거쳐 새 신장을 이식했다.

이 결과 이식된 신장의 기능이 1주일만에 정상으로 회복됐으며, 1개월째에는 급성거부반응 없이 정상적인 이식신장의 기능을 유지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양철우 교수는 “이번 환자는 이미 체내에 항체가 형성돼 이식신장에 거부반응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은 ‘감작’ 상태였다”면서 “국내 최초로 장기이식의 큰 장벽인 ‘감작’과 ‘혈액형 불일치’를 동시에 극복한 성공 사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