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건설단가 KW당 2300$-프 2900$…압도적 우세로 ‘탄력’
한겨레 | 입력 2009.12.28 07:50 |
[한겨레] 한국형 원전 첫 수출
공기도 경쟁사보다 13% 짧아…고장률도 크게 낮아
200억달러는 '건설비'…200억달러는 '60년 AS비용'
1200조 세계시장 진출 파란불…터키·요르단도 '눈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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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달러는 '건설비'…200억달러는 '60년 AS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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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사업 내용은? 한국전력 컨소시엄은 내년부터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330㎞ 떨어진 실라 지역에서 원자력발전소 착공에 들어간다. 발전 규모는 모두 5600MW로, 1400MW급 원전 4개가 이 지역에 들어선다. 계약금 400억달러 가운데 200억달러는 설계와 건설, 초기 운영비용으로 쓰이고, 나머지 200억달러는 원전 완공 뒤 60년 동안 원전 연료, 운영, 정비, 폐기물 처리 등 '애프터서비스'의 비용이다. 보통 원전을 유치한 국가들은 설계와 건설을 외국 회사에 맡긴 뒤 운영은 자국에서 맡는 경우가 많지만, 아랍에미리트는 운영까지도 모두 한전 컨소시엄에 맡겼다. 그만큼 원전 기술과 운영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뜻이겠지만, 앞으로 한전 컨소시엄이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떠안은 짐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 선정 배경은? 아직 단 한 번도 수출 경험이 없는 한국형 원전 모델이 선정된 이유로는 우선 가격 경쟁력을 들 수 있다. 지식경제부의 자료를 보면, 한국형 에이피아르의 건설단가는 ㎾당 2300달러로 경쟁사였던 프랑스 아레바(2900달러)나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3583달러)에 견줘 크게는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또 발전단가도 우리나라 모델은 ㎾h마다 3.03센트로, 아레바(3.93센트)보다 낮았고, 일본 히타치 모델(6.86센트)에는 절반에도 못 미쳤다. 가격 대비 성능도 우수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자료를 보면, 원전에 갑작스러운 고장 등으로 발전기가 정지하는 시간을 전체 가동시간으로 나눈 비율을 나타내는 '비계획 발전 비율'이 우리나라에서는 0.8%로, 일본의 7.9%나 프랑스의 5.8%보다 크게 낮았다. 우리나라가 짧은 기간에 원전을 건설하는 것도 강점이었다. 한국 표준형 원전은 공사 기간이 52개월로, 프랑스(60개월), 미국(57개월)보다 더 짧았다. 김 차관은 "원래 프랑스 아레바와 제너럴일렉트릭-히타치 컨소시엄이 수주 경쟁에서 우리보다 월등하게 앞섰지만, 우리나라에서 경제성에 기반한 기종의 우수성을 강조하면서 조금씩 앞서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 "원전 수출 가속화" 한국형 원전의 이번 수주를 계기로 앞으로 원전 수출이 가속화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9년 한국형 신형경수로 원전 '에이피아르 1400'을 개발해 2007년부터 신고리 3·4호기에 기술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원전을 도입하겠다고 결정한 터키와 요르단과 이미 협상을 벌였고, 중국과 비공식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여태까지 원전 수출 시장은 미국과 일본, 캐나다, 러시아, 일본 등 5개국 업체가 도맡아 왔다. 지식경제부는 세계적으로 2030년까지 약 430기의 원전이 새로 지어져서 앞으로 약 1200조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 차관은 "정부 지원 체제와 산업 지원 체제 등을 국외수출에 맞춰 바꿔 나갈 것"이라며 "내년 1월 중 원전 수출과 관련한 종합적인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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