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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염이 없다면, 간 질환의 문제는 술이다!

화이트보스 2010. 1. 2. 21:48

간염이 없다면, 간 질환의 문제는 술이다!

알코올성 간 질환, 생각보다 심각

간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간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한 달 음주량은 소주로 평균 7.25병이었다. 반면 간질환이 없는 사람들의 평균 음주량은 4.52병이었다. 간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간 질환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약 1.6배 많은 양의 알코올을 매달 섭취한다는 것. 또한 일주일에 소주 8병 이상 마시는 사람들의 약 7%는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판명이 나도 계속해서 음주를 하겠다고 답했다. 15%는 '노력은 하겠지만 마시지 않겠다고 확답하기 어렵다'고 대답했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한광협 교수는 “간에 가장 나쁜 음식이 술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잘 깨닫지 못하고 있다. 중금속이 든 음식이나 농약이 든 채소는 무서워하면서도 그보다 간에 100배는 더 나쁜 술에는 너무나 관대하다”고 말했다. 술과 간질환과의 관계를 알아본다.

개인의 체질에 따라 알코올의 영향 다르다

과음이 간을 망가뜨린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렇다면 적정 음주량은 얼마일까. 전문가들은 남성의 경우 양주와 포도주는 두 잔, 소주는 석 잔, 맥주는 넉 잔이란 일반적인 기준을 제시한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남성의 절반 기준으로 떨어진다. 이보다 많이 마시면 간은 점점 손상된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체질적 요인이다. 똑같이 매일 소주 2병을 먹는 애주가라도 정밀 검사 시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경우도 있고 간암으로 직행하는 경우도 있다. 체질은 유전적인데서 기인하는 경향이 크다. 따라서 외가·친가 등 가족 중에 알코올로 인해 간염, 간경변, 간암 등을 앓은 환자가 있는 사람은 평생 적절 음주량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마셔야 한다.

주량과 간 손상은 별 상관이 없다. 예컨대 소주 한 병을 마셔도 멀쩡한 사람이 한두 잔만 마셔도 취하는 사람보다 간 손상이 적은 것도 아니다. 간 손상은 알코올의 절대량에 정확히 비례한다. 주량이 센 사람은 알코올 분해 효소가 많은 것이지 분해하는 동안에는 간 세포는 정확히 비례해 파괴된다. 평균적으로 술을 달고 사는 애주가의 경우 통계적으로 약 20%는 음주 경력 10년을 넘기면서부터 알코올성 간질환을 겪게 된다.

Check It!
당신이 애주가라면 우선 다음의 항목에 몇 개나 해당하는지 답해 보자.
① 내가 생각해도 술을 많이 마시는 것 같다
② 주변에서 나를 보고 술을 많이 마시는 것 같으니 음주량을 줄이라는 충고를 한다
③ 해장술을 마신 적이 있다
④ 과음하는 사실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 적이 있다.

-> 만일 위 네 가지 항목 중 두 가지 이상에 해당된다면 당신은 알코올 문제가 있다고 보여진다. 전문가에게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 알코올성 간질환 여부에 대한 정밀검진도 한다. 보건사회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5명 중 1명은 정신적으로 알코올 의존이 심각한 상태이라고 한다. 따라서 그만큼 간 손상 가능성도 높다.

일단 발병하면 간 손상 진행 빨라

술을 계속해서 마시게 되면 첫 단계로 지방간이 생긴다. 많은 양의 알코올이 몸에 들어오게 되면 알코올을 대사시키느라 간에서 지방을 대사시키지 못한다. 따라서 간에 지방이 계속 쌓이게 되는 ‘지방간’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계속해서 음주를 하게 되면 간염->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하게 된다. 일단 지방간이 일어나면 그 다음 3단계는 급속하게 진행된다.

따라서 첫 단계에서 ‘절대 금주’를 실천해야 한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B형·C형 간염에 비해 치료제도 없고 질병 경과도 나쁘다. 지방간에서 간염으로 이행한 경우 이때부터 금주한다고 해도 거의 절반 정도는 간 경변증 단계로 악화된다. 만일 알코올성 간경변증까지 진행된 상태에서 술을 마신다면 합병증이 없더라도 5년 생존율은 60%, 황달·복수 등 합병증이 있을 땐 70%가 5년 이내에 사망한다. 반면 금주하면 합병증이 없을 땐 사망률이 정상인과 큰 차이가 없으며 합병증이 있는 환자도 5년 후에 50%는 생존한다.

간질환 환자의 금기식품

간 질환 환자의 금기 식품약제나 식품의 대부분이 간을 통하여 해독, 배설되므로 성분을 모르는 약이나 특수한 민간처방은 간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우려가 있다. 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먹으면 안 되는 식품으로는 인삼, 미나리, 쑥 등을 다량으로 농축한 즙이 있다. 녹즙, 다슬기즙, 굼벵이, 인진쑥, 가시오가피, 헛개나무, 홍삼, 상황버섯, 영지버섯, 생선회 등이 있으며 각종 엑기스도 피해야 한다. 또 한의사의 정확한 처방이 없는 한약도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좋다. 알 수 없는 약재가 당신의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 헬스조선 편집팀
  • 2009.12.31 10:58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