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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한국 PRT 부지 사실상 확정

화이트보스 2010. 1. 10. 13:33

아프간 한국 PRT 부지 사실상 확정

입력 : 2010.01.10 13:12 / 수정 : 2010.01.10 13:21

“차리카르 북부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

아프가니스탄 파르완주(州)에 파견될 한국 지방재건팀(PRT)과 보호병력이 주둔할 부지가 사실상 확정됐다.

정부 소식통은 10일 “아프간 정부가 최근 파르완 주도인 차리카르시(市) 북부의 국유지를 우리 PRT 부지로 제의했다”며 “현지 대사관의 1차 실사를 통해 우리 PRT 본부 부지가 이 지역으로 사실상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아프간 정부가 제의한 지역은 뒤쪽에는 산이 있고 앞쪽에는 수로와 도로가 있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이라며 “공병을 비롯한 군 관계자의 2차 실사를 거쳐 이곳을 PRT 부지로 최종적으로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프간 정부는 애초 다른 부지를 제의했으나 자갈이 많아 본부 시설 건설에 부적합하다는 우리 정부의 판단에 따라 새로운 부지를 선정하게 됐으며 앞으로 정부는 이 지역을 무상임대 형식으로 이용할 방침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한국 PRT가 들어서는 지역은 차리카르시에서 북쪽으로 2.5㎞ 떨어진 약 40만㎡ 면적의 국유지로 남동쪽의 바그람기지로부터는 20㎞ 정도 떨어져 있으며 북서쪽으로는 산악지대가, 동쪽으로는 수로와 1번국도가 각각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차리카르시 북쪽의 PRT 본부에는 민.군.경의 숙소 및 사무실과 병원, 교육문화센터, 경찰훈련을 위한 태권도장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며 “실제로는 40만㎡ 이내의 면적만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PRT 본부가 들어서면 한국 PRT는 본부의 병원, 교육문화센터, 태권도장과 바그람기지 내 병원 및 직업훈련센터 등 5개 기관을 중심으로 활동하게 된다”며 “본부 병원은 1차 진료기관으로, 수술실과 입원실을 갖춘 바그람기지 병원은 2차 진료기관으로 각각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8일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지난해 11월 2일 첫 회의에 이어 두번째 관계부처 합동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침을 정하고 파병동의안 국회 제출을 비롯한 기관별 향후 추진 업무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청와대와 외교부,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기획재정부, 경찰청, 한국국제협력단(KOICA), 국정원 등 관계부처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