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북상중..강원도가 이제 사과 주산지?
연합뉴스 | 입력 2010.01.20 08:33 | 수정 2010.01.20 08:40 |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기후 온난화로 추위의 대명사인 강원지역에 사과 재배가 급격히 늘어나고 아열대 기후의 대표적 과일인 멜론과 구아바(guava), 귤, 바나나 등의 재배가 추진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와 충주 등이 주산지인 사과가 지난 2008년 전국에서 가장 추운 지역 중의 하나인 태백에서 첫 수확된 이후 아삭아삭한 맛으로 인기를 끌어 재배면적이 급격히 늘어나는 등 새로운 대체작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추운 날씨와 부족한 일조량 등 일부에서 제기된 우려를 극복하고 낮과 밤의 큰 기온 차, 햇볕이 강해 당도가 높은 등 오히려 우수한 평가를 받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는 춘천과 강릉, 속초, 원주 등 도내 4개 도시의 연평균 기온이 1980년대 11.5도이던 것이 2000년대에는 12.4도로 급격히 올라갔다는 강원지방기상청의 자료에서 입증된다.
용평과 휘닉스파크, 알펜시아 등 국내의 대표적 스키장이 몰려 있는 평창 지역도 새로운 사과 주산지로 자리를 잡고 있다.
평창군은 이 지역에서 생산된 사과가 남부의 주산지 사과보다 맛과 당도가 뛰어난데다 과육도 치밀해 큰 호응을 얻음에 따라 2012년까지 100ha 이상으로 재배면적을 늘려 새로운 사과 주산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평창은 2007년부터 재배를 시작한 멜론을 지난해 처음 대만으로 수출하기도 했다.
강릉시는 기후 온난화로 인한 식생대의 북상에 대응, 대체작목을 개발하기 위해 올해 1억원을 들여 차(茶) 재배와 감귤, 구아바, 왜성(矮性) 바나나 등의 적응시험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지난해 3월 농업기술센터 내 비닐하우스에 아열대 과일인 구아바 60주를 심어 토양 및 기후적응, 병해충 관리 등 재배시험을 통해 강원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구아바를 성공적으로 수확, 화제가 되기도 했다.
농업기술센터 하우스에는 다양한 종류의 귤이 재배돼 한계기후 적응시험 및 개화 결과, 습성 등에 대한 연구도 추진된다.
추위에 견딜 수 있는 한지형 고품질의 녹차를 개발하기 위해 최고급의 차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며 환경정화식물로도 인기가 높은 왜성 바나나, 무화과도 심어 적응시험을 갖는 등 온난화로 식생대의 북상에 대한 소득작목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강릉시 농업기술센터 김진만 소장은 "1912년부터 2005년 사이 국내 평균기온이 1.5℃ 상승한 데 이어 2030년까지는 1.79℃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기술개발이 시급하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대체작목 선발에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전방 지역으로 국내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손꼽히는 양구군 해안면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멜론 재배가 확대된다.
양구읍 하리와 남면 용하리 등에서 생산된 양구산 멜론은 높은 당도 등 이미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올해 200여t을 생산, 63억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해안 최북단 고성에서도 1960년에 비해 평균기온이 1.1도 상승하고 강수량도 180㎜가 증가하는 등 식물재배의 북방한계선이 북상함에 따라 녹차와 블루베리 재배단지를 조성하는 등 지구 온난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녹차 연구실과 체험관 건립과 함께 내한성 품종의 개발, 해양심층수와 연계한 상품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빙어가 살고 진부령과 한계령의 골짜기 바람과 추위가 장난이 아닌 인제에서도 남면과 기린면, 북면 등 3개 지역에서 블루베리 시험재배가 이뤄지고 서화면 준고랭지 지역 0.7ha에서는 사과재배가 추진되고 있다.
이번 겨울이 지나면 동해(凍害)와 당도 등을 점검한 뒤 경쟁력이 있을 경우 재배면적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비닐하우스를 제외한 노지재배의 경우 생육환경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자칫 농가 피해도 우려돼 철저한 실증시험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yoo21@yna.co.kr
대구와 충주 등이 주산지인 사과가 지난 2008년 전국에서 가장 추운 지역 중의 하나인 태백에서 첫 수확된 이후 아삭아삭한 맛으로 인기를 끌어 재배면적이 급격히 늘어나는 등 새로운 대체작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춘천과 강릉, 속초, 원주 등 도내 4개 도시의 연평균 기온이 1980년대 11.5도이던 것이 2000년대에는 12.4도로 급격히 올라갔다는 강원지방기상청의 자료에서 입증된다.
용평과 휘닉스파크, 알펜시아 등 국내의 대표적 스키장이 몰려 있는 평창 지역도 새로운 사과 주산지로 자리를 잡고 있다.
평창군은 이 지역에서 생산된 사과가 남부의 주산지 사과보다 맛과 당도가 뛰어난데다 과육도 치밀해 큰 호응을 얻음에 따라 2012년까지 100ha 이상으로 재배면적을 늘려 새로운 사과 주산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평창은 2007년부터 재배를 시작한 멜론을 지난해 처음 대만으로 수출하기도 했다.
강릉시는 기후 온난화로 인한 식생대의 북상에 대응, 대체작목을 개발하기 위해 올해 1억원을 들여 차(茶) 재배와 감귤, 구아바, 왜성(矮性) 바나나 등의 적응시험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지난해 3월 농업기술센터 내 비닐하우스에 아열대 과일인 구아바 60주를 심어 토양 및 기후적응, 병해충 관리 등 재배시험을 통해 강원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구아바를 성공적으로 수확, 화제가 되기도 했다.
농업기술센터 하우스에는 다양한 종류의 귤이 재배돼 한계기후 적응시험 및 개화 결과, 습성 등에 대한 연구도 추진된다.
추위에 견딜 수 있는 한지형 고품질의 녹차를 개발하기 위해 최고급의 차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며 환경정화식물로도 인기가 높은 왜성 바나나, 무화과도 심어 적응시험을 갖는 등 온난화로 식생대의 북상에 대한 소득작목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강릉시 농업기술센터 김진만 소장은 "1912년부터 2005년 사이 국내 평균기온이 1.5℃ 상승한 데 이어 2030년까지는 1.79℃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기술개발이 시급하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대체작목 선발에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전방 지역으로 국내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손꼽히는 양구군 해안면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멜론 재배가 확대된다.
양구읍 하리와 남면 용하리 등에서 생산된 양구산 멜론은 높은 당도 등 이미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올해 200여t을 생산, 63억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해안 최북단 고성에서도 1960년에 비해 평균기온이 1.1도 상승하고 강수량도 180㎜가 증가하는 등 식물재배의 북방한계선이 북상함에 따라 녹차와 블루베리 재배단지를 조성하는 등 지구 온난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녹차 연구실과 체험관 건립과 함께 내한성 품종의 개발, 해양심층수와 연계한 상품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빙어가 살고 진부령과 한계령의 골짜기 바람과 추위가 장난이 아닌 인제에서도 남면과 기린면, 북면 등 3개 지역에서 블루베리 시험재배가 이뤄지고 서화면 준고랭지 지역 0.7ha에서는 사과재배가 추진되고 있다.
이번 겨울이 지나면 동해(凍害)와 당도 등을 점검한 뒤 경쟁력이 있을 경우 재배면적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비닐하우스를 제외한 노지재배의 경우 생육환경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자칫 농가 피해도 우려돼 철저한 실증시험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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