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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자동차 이어 中 '건자재 하향'

화이트보스 2010. 2. 3. 11:09

농촌주택 건설에 보조근 지금....철강 등 국내 업체 수혜

 

중국 정부가 자동차와 가전제품에 이어 건설용 자재를 구입할 때에도 보조금을 지급하는 '건자재 하향' 정책을 추진, 화학.철강 등 우리나라 건자재 관련 업체들의 중국 내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31일 농촌 정책을 담고 있는 '2010년 중앙1호 문건'에서 농촌지역 주택을 신축 또는 개보수하거나, 농촌 기초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건자재를 구입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건자재하향'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농촌지역에 단독 주택을 건설할 때에는 1만위안 이상 건자재 구매 금액에 대해 13%(5000위안 한도)를 보조해주고, 신농촌 건설 구역에 집궁 건설할 경우에는 20%(2만위 한도)를 지원할 예정이다. 보조금 대상은 시멘트.강절,PVC(폴리염화비닐) 창호,이중유리,조명,세라믹 제품 등이다.

미래에셋증권 황상연 리서치센터 장은 "중국 정부가 실시해온 자동차 하향(농촌지역의 소형차 구입자에 대해 자동차 가격의 10%를 깎아주는 제도)이나 가전하향(농촌지역 거주자가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 13%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보다 3배가량 내수진작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에 대한 외국의 우려와 달리,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한 내수 부양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건자재하향의 보조금 규모는 3년간 약 1000억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작년 가전하향(75억위안)이나 자동차 하향(87억위안) 보조금 지급 규모와 비교할 때 훨씬 큰 금액이다.

우리투자증권 주희곤 북경리서치 센터장은 "올 하반기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2011년부터 전국 농촌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정책으로 시멘트,철근,유리 등의 중국 내 수요가 증가하면 국내 건축자재 업체들이 직간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