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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업의 추락! 한국 산업계는 무엇을 배워야 하나?

화이트보스 2010. 2. 13. 10:59

일본 산업의 추락! 한국 산업계는 무엇을 배워야 하나? 2010-02-08
일본 간판 기업의 잇따른 위기

일본 제조업체들은 세계 기업의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최고의 물건을 만든다.’는 일본의 독특한 제조문화인 ‘모노즈쿠리(物作り)’ 정신으로 똘똘 뭉친 일본 기업들은 1980년대 소니의 ‘워크맨’, 1990년대 NTT도코모의 ‘아이모드(i-Mode)’ 등 놀라운 제품을 선보이며 세계 경제를 이끌어 갔다. 특히 2008년 세계 자동차 업계 1위로 올라선 ‘도요타 자동차’는 전 세계에 ‘도요타 배우기’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Made in JAPAN’ 신화를 이끌었던 도요타(Toyota) 자동차는 사상 초유의 대규모 리콜 파동에 휩싸였고, 일본의 날개’로 불렸던 일본 항공 JAL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게다가 혼다 자동차도 리콜 사태를 맞이했고, 전자업계를 대표해온 소니도 삼성전자와 LG전자에 1위를 내주는 등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인 일본이 흔들리고 있다.


일본 간판 기업의 추락 원인

일본 기업의 위기는 무리한 세계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도요타만 해도 ‘글로벌 NO.1’을 목표로 하면서 공장을 무리하게 확장했고 이 과정에서 도요타 시스템을 잘 아는 인재는 구조조정의 대상이 됐다. 장기적인 불황과 세계 금융 위기로 인해서 과도한 인원 줄이기를 할 수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파견 사원, 파트 사원 등 미숙련 비정규직 노동자가 대거 제조 현장에 투입되었다. 그리고 기업 현장에서 기능과 노하우를 가진 노동자가 대거 퇴직했다. 결과적으로 도요타 생산방식을 가장 충실하게 시행할 수 있는 기업의 인재들이 유출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이 기술을 블랙박스화 시키고 해외 공장을 국내로 반환하는 과정을 통해서 신흥국소비시장의 흐름을 간파하지 못했던 것이다.

또한 ‘마른 수건도 짠다.’는 도요타식 원가절감 비법은 일본의 자랑인 품질을 저하시키며 대규모 리콜 사태를 초래했다. 아울러 세계 정상에 오른 일본 기업들이 현실에 안주하며 도전과 개척을 게을리 하는 사이에 한국과 중국 같은 신흥 국가들은 저렴한 값에 좋은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을 넓혔다. 특히 한국의 현대 자동차는 도요타가 위기를 맞은 사이, 미국 시장 점유율을 1% 이상 높였다.


한국 경제가 배워야 할 것!

일본 경제의 추락은 한국에게도 위기일 수 있다. 높은 수출 의존도에 따른 환율 변동 취약성, 부동산 버블 등 한국과 일본은 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 또한 일본 뒤에 한국이 있었듯 한국의 주력 종목인 조선과 반도체도 뒤를 바짝 쫓아오는 중국의 부상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 여기에 갈수록 심각해지는 고령화, 청년실업문제는 한국 경제의 상징인 도전과 개척 정신을 약화시키고 있다. 한국이 일본과는 달리 좁은 내수시장을 벗어나 신흥국 시장을 넓히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기 하지만 일본의 위기는 결코 한국에게 ‘강 건너 불’이 아니다.

전쟁으로 비유되는 세계 시장에서 기업들은 늘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술, 신제품, 서비스 가운데 한 가지라도 문제가 생기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도요타가 무리한 확장 정책을 통해서 2008년에 세계 1위에 등극했지만 결국은 토대가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만을 보고 섣불리 결정한 경영 전략은 실패했다. 특히 자동차 같은 안전을 다루는 기업일수록 단 한 건의 사건에도 기업의 전체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 위험한 실상을 여실히 보여준 주식회사 일본의 경고음을 가슴 깊이 새겨서 세계에서 선전하는 한국의 기업들도 심기일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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