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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건강검진에 달렸다>-③(끝)

화이트보스 2010. 2. 25. 19:52

조기건강검진에 달렸다>-③(끝)

<평생건강, 조기건강검진에 달렸다>-③최규용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장
"건강관리 첫걸음은 단골 검진기관 두는 것"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건강관리의 첫 걸음은 검사결과 판정 후 치료는 물론, 평생 건강관리를 책임질 수 있는 단골 검진기관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최규용 센터장은 25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무엇보다 자신에게 맞는 단골 건강검진센터를 둘 것을 강조했다.

   최 센터장은 국내 소화기내과 분야의 권위자로, 현재 대한소화기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건강검진센터는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5개 대형 종합병원의 건강검진센터 이용자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검진서비스 소비자만족도'를 비교 조사에서 1등을 차지했다.

   다음은 최 센터장과의 일문일답.

   --수많은 건강검진 기관 중 선택 요령은.

   ▲과거에 받았던 검사결과와 비교해 변화를 알아보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한 만큼 처음 건강검진을 받는다면 결과 판정 이후 건강관리까지 책임지고 건강검진 서비스를 실시하는 병원을 선택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시설과 환경, 의료진, 고객만족도 등을 파악해 지속적으로 믿음을 줄 수 있는 병원을 단골 검진센터로 정해야 한다.

   단골 검진센터의 이점은 모든 건강검진 결과와 자신의 건강 데이터가 한곳에 있게 돼 의사가 진료를 보는데에도 효율적이고, 더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만약 현재 이용하고 있는 건진센터를 바꾸려 한다면 자신의 과거 데이터를 지참하는 것은 필수다.

   --건강검진을 했는데도 몸이 좋지 않은 이유를 찾지 못했다면.

   ▲객관적인 검사결과와 검사자 자신의 주관적인 느낌은 차이가 날 수 있다. 결과는 정상으로 나왔지만 자신은 몸이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고위험군'을 찾아서 집중 관리해야 한다. 고위험군이란 병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방치하면 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경우를 말한다.

   기존의 건강검진이 질병을 찾아내는데 목적이 있었다면, 이제는 고위험군을 찾아내 이들에게 제대로 된 건강관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물론 결과가 정상으로 나왔는데도 눈에 보이는 뚜렷한 증상이 있다면 해당 진료과와 연계해 진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몸이 건강한데도 고가의 장비를 이용한 검진을 꼭 이용해야 하나.

   ▲많은 질병들이 조기증상을 나타내지 않는 만큼,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몸안에서는 병을 키우는 경우가 있다. 질병의 조기발견이 건강검진의 주된 이유라고 생각했을 때, 질환 관리에 대한 신뢰감 있는 진단은 정확한 건강데이터가 바탕이 돼야 한다. 따라서 첨단 장비를 이용한 세밀하고 정확한 검사는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요즘 건강검진 수검자들이 소홀한 부분이 있다면.

   ▲건강검진 결과가 정상으로 나왔어도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는 반드시 확인하고, 기억해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그냥 서랍속에 넣어버리고 만다. 이 세가지 수치를 강조하는 것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의 발생요인이기 때문이다.

   또한, 건강검진 결과표를 확인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 어느 정도까지 수치를 낮추겠다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반면 이상 소견이 발견됐을 때는 지속적으로 추적검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상소견이 발견됐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인 관찰만이 필요한 경우라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단지 관리만 잘해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연령대별 건강검진 권고사항은.

   ▲일반적으로 건강검진은 40대 이후가 되면 연령대와 상관없이 주기적으로 실행하는 게 좋다. 기본적으로 몸 전체의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체크한 다음 정기적으로 부위별, 질환별로 나눠서 검사하는 게 올바르다.

   50대의 경우 뇌혈관질환 발생이 높다. 그중에서도 뇌졸중은 50~60대에 발생 빈도가 높고, 후유증이 지속되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 질환은 질병 감지가 어렵고 발생 후에는 치료를 해도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기는 어려운 만큼 예방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50대 여성은 골다공증 예방검사를 받아야 한다.

   60대는 호흡기 질환이 눈에 띄게 느는 시기인 만큼, 금연하고 호흡기 관련 검사를 받아야 한다.

   40대의 경우, 20대부터 시작한 과음의 영향이 눈에 띄게 나타나기 때문에 간질환, 심장질환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고혈압, 협심증, 관상동맥 질환과 같은 심장질환은 조기발견을 위해 1~2년마다 건강검진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서울성모병원의 건강검진센터가 다른 병원을 제치고 만족도 1위를 한 이유는.

   ▲우리는 1회성 건강검진이 아니고 지속적 건강관리를 제공받을 수 있는 1:1 맞춤 평생건강관리 시스템을 추구하고 있다.

   건강검진의 초점을 `가족'에 맞추었다는 점도 우리 센터만의 특징이다. 그동안 건강검진의 대상이 `개인'에 맞춰져 있었다면 가족을 하나로 묶어 체계적으로 관리해 준다.

   유전적 가족력, 음식을 비롯한 생활환경, 습관, 개인 성격까지 비슷한 가족 구성원은 비슷한 질병 형태와 위험요인을 공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 만큼 가족단위로 건강관리를 해나가는 게 관리비용과 예방 효과 면에서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가족 건강검진 패키지는 부모님을 위한 효도패키지, 부부 패키지, 아버지와 아들, 어머니와 딸, 3~4인 가족을 위한 일반 패키지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여기에 VIP 명품검진과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 건강검진서비스도 인기다. 기업인들의 경우 7가지 라이프 스타일(흡연, 음주, 영양, 운동, 스트레스, 수면, 체중)에 대한 건강위험을 평가한 뒤 개인별 건강관리 프로그램인 `헬스 레인보우'를 제시해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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