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 전남도당 처신 ‘도마위’ |
| 입력: 2010.03.05 00:00 |
지사 예비후보 출판기념회 주요 당직자 등 불참
김기룡 위원장 “먼저 당내 계획 잡혀 참석 못해”
두자릿수 득표 먹구름…‘밥그릇 싸움’비쳐질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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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전남도당이 안타깝다.
정치적 불모지인 전남에서 이례적으로 도지사 선거에 뛰어든 김문일 예비후보가 출판기념회를 갖는 등 집권여당으로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지만 정작 지역 당원들은 전혀 상관없는 중앙 정치권의 계파로 나눠져 시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4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김 예비후보는 지난 3일 한나라당 후보론 이례적으로 광주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도지사 출마에 대한 뜻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유준상 상임고문을 비롯해 고석규 목포대 총장, 한영 전 최고위원, 유수택 전 조선대 이사장 등 유력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차기 대권후보 중 한명인 정몽준 대표도 축전을 통해 김 예비후보의 용단을 치켜세우며 호남 민심에 대한 구애를 보냈다.
하지만 이 같은 행사를 반겨야 할 전남 출신 박재순 최고위원과 김기룡 전남도당위원장 등 도당 주요 관계자들은 이날 불참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한나라당 전남지역 당원들보다 광주시당 당원들이 손님을 맞이하는 등 주객이 전도된 모습이 연출돼 주위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이는 한나라당 당권과 차기 대권후보 자리를 두고 정 대표와 이재오 권익위원장 등이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MJ맨(정몽준 대표)’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김 예비후보가 지난달 일찌감치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했으나 이 위원장 계열로 분류되는 김 도당위원장에겐 반가울 리 없는 상황이다.
또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후보를 관리하며 전남지사 후보로 뛰어던 박 최고위원 입장에서도 향후 총선에서 호남 몫으로 주어질 비례대표 자리의 경쟁자가 늘어난 셈이어서 김 예비후보가 ‘눈엣가시’로 보여질 수 밖에 없는 것.
행사에 참석한 한 인사는 “지방선거전이 시작되면서 민주당내 시끄러운 공천싸움을 보다가 한나라당의 단합된 모습을 보길 기대했는데 안타깝다”며 “경쟁도 좋지만 자칫 밥그릇 싸움으로 비쳐진다면 두자릿수 득표율 목표는 먼 나라 얘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기룡 전남도당위원장은 “먼저 당내 행사 계획이 있었고 김 위원장은 최근들어 갑자기 잡은 일정이어서 출판기념회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박 최고위원은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가 길어져 참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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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취재반/김영민 기자> kym711@namdo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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