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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의원측이 '유리한 증언' 회유"

화이트보스 2010. 4. 21. 18:36

이용섭 의원측이 '유리한 증언' 회유"

'문제 여론조사' 언론사 간부 "11억 제의 받았다"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과정에서 '불법 여론조사' 논란을 불러 일으킨 지역 신문사 관계자가 21일 "이용섭 의원 측으로부터 유리한 증언을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11억원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았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호남일보 김덕천 상임고문은 21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0일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이 끝난 뒤 이용섭 의원 측으로부터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회유를 받았다"며 "지난 16일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의 소개로 Y씨의 병원에서 이 의원을 만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 고문은 특히 "지난 18일 Y씨가 '우리 측에 유리하게 말해주면 11억원을 주겠다'고 해 내가 이용섭 의원과 3명이 '공동계약'하자고 제안해 거절됐고, 이튿날인 19일 잘 아는 L씨와 함께 L씨 집에서 J씨를 만나기도 했으며, 이 자리에서 J씨가 'L씨와 모든 것을 상의해라'고 말하고 먼저 자리를 떴고, L씨는 'Y씨에게 이야기 다 들었다. 돈 걱정하지 마라. 돈은 내가 주겠다'고 제안해왔다"고 말했다.



   김 고문이 지목한 Y씨는 이 의원과 중학교 고등학교 동문으로, 현재 광주에서 유명한 의사로, L씨는 전 광주시의원으로, J씨는 이 의원 측 핵심 관계자로 알려졌다.

   김 고문은 "L씨가 '강운태 의원 측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여론조사를 했다'는 내용의 자술서를 제시해 '이렇게 하면 안 되고 있었던 일을 그대로 적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L씨가 이후 없었던 일로 하자고 연락을 해와 오늘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용섭 의원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남일보가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전 당원 여론조사 시점에 맞춰 R 여론조사기관에 여론조사를 의뢰한 것을 두고 이용섭 의원측은 강운태 의원측이 개입됐다고 주장하며 경선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경선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