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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특수부대, 자국 인질 구하고 소말리아 해적 소탕

화이트보스 2010. 5. 6. 18:57

러 특수부대, 자국 인질 구하고 소말리아 해적 소탕

입력 : 2010.05.06 18:19 / 수정 : 2010.05.06 18:19

 
러시아 특수부대가 6일(현지시각)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자국 유조선을 피랍 하루만에 무사히 구출해냈다.

유럽연합(EU) 해군사령관은 6일 새벽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 해상에서 러시아 특수부대가 피랍된 유조선 ‘Moscow University’호에 침투해 23명의 선원을 구출하고 해적들을 모두 검거했다고 밝혔다. 특수부대원들은 헬기를 타고 유조선에 접근한 뒤, 유조선에 하강해 작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총격이 벌어졌지만 사상자는 없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배에 탑승해있던 선원 23명은 납치 당시, 재빨리 안전선실(safe room)로 대피해 구조될 때까지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았다. 이 선실은 안에서만 열 수 있도록 보안장치가 철저히 돼있고, 음식과 물·통신수단이 모두 갖춰져 있다. 선주인 노보십(Novoship)은 “구출작전을 결정한 것은 선원들이 해적들로부터 안전한 곳에 있고, 그들의 건강과 생명이 누구에게도 위협받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조된 선원들은 “해적들이 엔진룸으로 들어가려고 했었다"며 ”배는 당시 이미 고장나서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10만6000t급인 이 유조선은 소말리아 해안에서 동쪽으로 약 800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납치됐으며, 홍해를 거쳐 중국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배에는 원유 8만6000t(약 568억원 상당)이 실려 있었다. 유조선은 러시아 국영 선박회사 `소브콤플로트(Sovocomflot)' 그룹 소유로 세르게이 나르슈킨 대통령 행정실장이 이 회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러시아 검찰은 검거된 해적의 신병이 인도되는대로 이들을 처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