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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원 출마 선언한 前 대통령 비서실장

화이트보스 2010. 5. 9. 18:07

기초의원 출마 선언한 前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

2010.05.09 16:30 입력 / 2010.05.09 16: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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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완(56) 전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이 광주지역 기초의원 출마를 선언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때 권력의 심장부인 청와대 2인자였던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인사가 지방 '말단'인 기초의원에 출마하는 것은 초유의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이 전 실장은 한국일보 경제부장을 거쳐 새천년민주당 국가경영전략연구소 부소장, 대통령 기획조정비서관, 홍보수석비서관 등 당·청의 요직을 두루 섭렵한 인사로 작년 가을부터 국민참여당 창당을 준비하면서 기초의원 출마 의지를 공공연히 밝혔었다.

이 전 실장은 당시 "풀뿌리 민주주의의 초석인 기초의원에 출마하는 것도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이 전 실장의 기초의원 출마 선언을 놓고 당내에서 치열한 찬·반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참여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9일 "참여당 창당준비위원장과 광주시장 예비후보를 지내는 등 당을 대표하는 이 전 실장에게 기초의원 출마를 허락하는 것은 가혹하다는 의견과 지역에서 기초의원에 출마하는 것도 의미 있고 참신하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라며 "현재 당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서 치열한 논란이 일고 있다."라고 전했다.

광주시당 관계자는 "이 전 실장이 중앙당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어 전국적인 지원 유세를 펼쳐야 할 상황에서 기초의원 출마가 실효가 있는지 등을 자세히 따져 공천과정을 밟을 것"이라며 "현재 본인의 출마 의사는 확고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광주시당은 후보등록(13일)을 앞두고 당내 여론을 수렴한 뒤 이 전 실장의 기초의원 공천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 전 실장은 현재 광주 서구 화정동에 주소지를 두고 있어 이 지역에서 기초의원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에 앞서 이 전 실장은 지난 7일 국민참여당 광주시장 단일후보로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이 선출되자 곧바로 기초의원 출마 의사를 밝혔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