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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불신" MB 지적에 경찰 '대개혁' 착수

화이트보스 2010. 5. 10. 17:44

국민 불신" MB 지적에 경찰 '대개혁' 착수

노컷뉴스 | 이재준 | 입력 2010.05.10 14:15 | 수정 2010.05.10 15:36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전라

 




[CBS사회부 이재준 기자]

경찰이 내부 혁신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과 특별감찰반을 꾸리기로 하는 등 대대적인 '개혁 드라이브'에 나섰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10일 오전 기자 간담회를 갖고 "본청 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경찰 자질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시적으로 활동하는 청장 직속 특별감찰반을 조만간 발족, 전국 경찰을 대상으로 고강도 감찰을 벌이기로 했다.

경찰의 이같은 방침은 이명박 대통령이 전날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검찰과 경찰 개혁을 주문한 뒤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검찰의 이른바 '스폰서' 문화와 함께 최근 잇따르고 있는 경찰관 성폭행 사례 등을 거론하며 "검찰과 경찰이 국민 신뢰를 잃는 일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성범죄를 잡는다는 경찰이 성폭행에 가담하고, 물론 예외이긴 하지만 국민이 믿어야 할 경찰을 믿지 못한다"는 것.

이와 관련, 강희락 청장은 "지난 7일 대통령께 '경찰 자질 향상 방안'이란 종합대책을 만들어 보고했다"며 "그때도 지적의 말씀이 있었지만 TF 구성은 그 대책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강인 차장을 팀장으로 하는 TF팀은 △경찰관 임용 직후 및 재직 교육 방안 교육 △솔선수범하는 지휘관상 확립 △복무기강 확립 등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강희락 청장은 또 자체 감찰과 관련해 "각 지방청에 맡겨놓으니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며 청장 직속의 특별감찰반 구성 의지를 내비쳤다.

강 청장은 "지역은 중앙과는 감이 많이 달라 긴장시킬 필요가 있다"며 "전국적으로 스크린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역 토착 경찰들은 지휘관들이 바뀌어도 계속 있지 않느냐"며 "(한 지역에) 오래 있어서 말썽이 나는 사람들이 있는데 7월 인사에 반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감사관실 관계자는 "특별감찰에는 많은 인원이 동원될 것"이라며 "취약한 지역 중심으로 대대적인 감찰을 벌여 분위기를 쇄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zzle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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