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결코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은 것일까. 미국의 과학자들이 세계 최초로 인공 유전자(DNA)를 이용해 살아있는 세포(living cell)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AP통신과 BBC방송 등이 21일 보도했다.
미국의 크레이그 벤터(Venter) 박사팀은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박테리아 ‘미코플라스마 미코이데스(Mycoplasma mycoides)의 게놈(genome·생물의 유전정보)을 이용해 새로운 합성세포(synthetic cell)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코플라스마는 세균과 바이러스의 중간적 형질을 가진 미생물로, 세포벽이 거의 없고 단일 염색체를 가지고 있다.
연구진은 박테리아의 게놈에서 유전자 정보를 읽어낸 뒤, 이를 조합해 새로운 형질의 ‘합성 DNA'를 만들어냈다. 이를 다른 박테리아 세포에 이식하자, 세포가 이 DNA의 유전정보에 반응해 전혀 새로운 형질의 세포가 된 것이다.
벤터 박사는 “이것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첫 인공 세포"라며 ”10억번 이상 복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다양한 분야에 적용시킬 계획이다. 박테리아를 대규모로 복제해 친환경 바이오연료를 만들어내고, 효과적인 신약을 개발하거나 대기 중 탄소를 제거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 연구는 미국 최대 석유회사인 엑손 모빌의 투자를 받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계에는 ‘기념비적인 연구’라는 평과, ‘합성 세포의 위험성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다. 벤터 박사는 과거에도 특정 박테리아의 게놈을 다른 박테리아로 복제하는 실험에 성공한 바 있다.
'인간, 神의 영역으로 들어가다' 살아 있는 세포 만들어
입력 : 2010.05.21 18:58 / 수정 : 2010.05.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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