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09년 2월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촬영날짜 미상의 사진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가운데)이 함경북도 회령 소재 자신의 모친 김정숙 생가 앞에서 수행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탈북지식인들의 모임인 NK지식인연대는 25일 북한 내부 통신원을 인용해, “지난 22일 저녁 7시쯤 청년 2명이 함경북도 회령시 오산덕에 위치한 북한의 혁명사적지인 김정일 위원장 생모인 김정숙 생가에 접근해 짚으로 만든 창고건물에 불을 붙이려다 순찰을 돌던 보안원들에 의해 발각됐다”고 전했다.
통신원은 “미수에 그쳤지만 처음 있는 사적(史跡) 건물 방화 시도여서 북한당국이 크게 당황하고 있다”며 “현재 배후를 색출하기 위해 회령시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부재중 확인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주민들이 혁명 사적에 불을 지르려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김정일 위원장은 김정숙 생가를 각별히 생각해 이곳 회령시 주민들에게 식량을 지원하는 등 특별히 관리해왔다.
통신원은 “주모자를 무조건 잡아내라는 김정일의 지시로 중앙당과 도에서 수사인력이 파견되는 등 이번사건으로 회령시에 비상이 걸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