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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피의자에게 밥 값 건넨 판사 '화제'

화이트보스 2010. 5. 26. 17:38

배고픈 피의자에게 밥 값 건넨 판사 '화제'

노컷뉴스 | 장규석 | 입력 2010.05.26 15:16 | 수정 2010.05.26 16:27

[부산CBS 장규석 기자]

떠돌이 생활을 하며 현금을 훔친 20대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하던 판사가 피의자의 딱한 사정을 전해듣고 밥값으로 용돈 4만원을 건네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지법 김주호 판사는 지난 25일 절도 혐의로 붙잡힌 이 모(20)씨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열고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과정에서, 이 씨가 "배가 고파 힘이없다"는 말을 하자 사건담당 형사에게 "맛있는 것을 사먹이라"며 4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초등학교 3학년을 중퇴한 채 아버지가 노숙생활을 하고 할머니가 암투병을 하는 환경 속에서 살아오다 지난해 10월 집을 나와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절도행각을 벌여오다 경찰에 붙잡혔다.

사건 담당형사는 법원을 나서며 김 판사에게 받은 돈으로 이 씨가 먹고 싶어하는 빵과 우유를 사준 뒤 남은 돈을 이 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hahoi@cbs.co.kr